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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수입차 하반기 신차 앞세워 국산차 압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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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MW 뉴7시리즈 등 독일 브랜드 10종 이상 부분변경·신모델 공개
현대 쏘나타·기아 K5 디젤로 내수 시장 공략 하반기 판매 경쟁 치열

파이낸셜뉴스

BMW 뉴 7시리즈(왼쪽 사진)와 메르세데스 벤츠 신형 B 200 CD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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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입차 브랜드들이 하반기에 주력 모델의 신차를 대거 쏟아내면서 '권토중래'를 노리는 국산차를 압박할 전망이다.

상반기 판매 부진에 시달린 현대.기아차는 하반기에 판매되는 고연비 디젤 세단으로 자존심 회복을 노리고 있다. 그러나 BMW, 벤츠, 아우디, 폭스바겐 등은 하반기에 부분 변경 모델과 완전변경 모델 등 10여종의 신차를 쏟아내 국내 완성차 업계의 공세를 차단하겠다는 계획이다.

2일 자동차업계에 따르면 현재 수입차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BMW는 하반기에 3시리즈와 6시리즈 부분변경 모델과 7시리즈와 X1 완전변경 모델을 출시를 앞두고 있다.

뉴 7시리즈는 탄소섬유강화플라스틱(CFRP) 차체에 차세대 엔진,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시스템 등 첨단 기술력을 집중했다.

내장 기기들을 조종하는 아이드라이브(iDrive) 시스템에는 운전자가 손짓만으로 조작할 수 있는 '제스처 컨트롤' 기능을 탑재했으며, 리모컨 조작으로 차를 안전하게 주차할 수 있는 '리모트 컨트롤 파킹', 신형 헤드업 디스플레이, 교차 차량 경고장치 등이 탑재됐다.

메르세데스 벤츠는 B클래스 신모델을 출시한데이어, S클래스 플러그인하이브리드(PHEV), GLE클래스 부분 변경모델, 고성능 쿠페 AMG-GT 등을 하반기에 전진 배치 한다.

또 아우디코리아는 스포츠 쿠페 뉴 TT와 준중형 플러그인 하이브리드 모델 A3 이트론(e-tron)을 하반기 출시하며, 폭스바겐코리아는 골프의 고성능 버전인 골프R을 내놓을 예정이다.

볼보도 소형 해치백 V40과 중형 세단 S60, 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SUV) XC60등 강화된 배기가스배출 기준 '유로6'를 적용한 신차들이 대기중이다.

올해 수입차들은 상반기 11만9832대를 팔아 작년보다 27.1%의 성장을 거뒀다. 6월에는 2만4275대로 수입차의 역대 월판매량 최고기록을 세웠다. BMW는 단일 브랜드로 월 판매대수 5000대를 넘었다. 현재 국내 자동차 시장에서 수입차의 점유율은 16.56% 수준.

현대.기아차를 비롯한 국내 완성차들은 하반기 들어 선보이고 있는 중형 세단의 신모델, 이중에서도 디젤 세단에 거는 기대가 크다.

국산차들이 가솔린 중심으로 시장에 대응하는 동안 독일차들은 우수한 디젤 엔진 기술을 바탕으로 국내 디젤 세단 시장을 단숨에 장악했다. 여기에 현대.기아차가 각각 쏘나타와 K5 디젤 모델을 하반기에 선보이면서 도전장을 냈다.

쏘나타와 K5의 디젤 모델은 회사측이 공개한 복합연비가 16.8km/L로 폭스바겐의 골프나 파사트 보다 높다. 현재 신형 쏘나타와 K5는 전체 계약 고객의 20% 이상이 디젤 모델을 선택하고 있다.

지난 1월에 티볼리 가솔린 모델을 출시해 쌍용차는 디젤 모델을 하반기에 출시하고 돌풍을 이어간다는 전략이다. 쌍용차는 티볼리 덕분에 올 상반기 내수 시장에서 전년 동기 대비 36.6% 증가한 4만5410대를 팔았다. 완성차 업계에서 가장 큰 성장폭을 보였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국산차들이 하반기에 신차 출시를 앞당기고 있는데, 이목을 집중시키고 단기적인 판매 확대를 이끌어내기 위한 전략"이라며 "수입차들은 여기에 대응한다기 보다 연초 계획대로 하반기에 신모델 출시를 순차적으로 진행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ahnman@fnnews.com 안승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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