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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미국서 2세 딸 차에 두고 쇼핑한 한인母 체포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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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더운 날씨에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가운데 자동차 안에 아이를 혼자 놔둔 채 쇼핑을 한 한인 여성이 미국 경찰에 체포됐다.

WABC 등 미 언론은 지난 30일(현지시각) 오후 뉴저지 해캔색의 코스트코 주차장에서 도요타 밴에 카시트에 탄 채 땀을 흘리며 울고 있는 2세 여아를 경찰 대원들이 창문을 부수고 구출했다고 보도했다.

뉴저지 주 버겐카운티 보안당국과 목격자들에 따르면 이 여성은 이날 낮 미니밴 승합차를 타고 코스트코에 와 쇼핑하는 과정에서 큰딸은 카트에 태운 채 데리고 갔으나 작은딸은 승합차에 그대로 두고 내렸다.

"승합차 안에 어린이가 혼자 있는 것 같다"는 신고를 받고 출동한 보안관이 차량의 유리창을 깬 뒤 아이를 끄집어냈다.

차량 속에 있던 아이는 땀에 흠뻑 젖어 있었으며, 울고 있었다고 보안관은 전했다.

미국 뉴저지 주 버겐카운티 보안당국은 이 여성을 아동보호법 위반혐의로 기소했다.

보호자 없이 어린 딸을 차 안에 혼자 두고 내린 것도 잘못이지만, 최근 뉴욕·뉴저지 주 인근에 35도까지 치솟는 폭염주의보가 내려진 것이 더욱 문제가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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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찰은 차량 창문이 조금 내려진 것이 엄마가 아이를 고의로 방치하고 간 증거라고 판단했다. 임씨는 아동보호법 위반 혐의로 기소됐으며 아이는 아버지의 책임하에 인계됐다.

차량 속에서 구조된 딸은 인근 병원에서 치료받은 뒤 아버지에게 인계됐다.

[주희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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