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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모니카게이트’ 폭로 백악관 직원 “힐러리는 거짓말쟁이…절대 대통령 되면 안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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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최희정 기자 = '모니카게이트'를 폭로했던 미국 백악관 전(前) 직원 린다 트립(65)이 전 국무장관이자 민주당 대선 주자인 힐러리 클린턴에 대해 진실성이 부족하다며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린다 트립은 1997년 빌 클린턴 당시 미국 대통령과 백악관 인턴사원 모니카 르윈스키의 섹스 스캔들을 폭로했던 인물이다.

트립은 28일(현지시간) 영국 데일리 메일과의 인터뷰에서 힐러리 클린턴을 빌 클린턴 행정부 당시 백악관의 '실제 통치자'로 묘사하면서 "'모니카게이트'에서 중요한 인물은 모니카 르윈스키가 아니라 힐러리 클린턴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트립은 "힐러리가 미국 국민에게 뻔뻔한 거짓말을 하는 것을 봤다"며 "권력을 얻기 위해서라면 물불을 가리지 않기 때문에 그녀는 대통령이 돼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그는 특히 힐러리가 '모니카게이트'가 터지면서 별 인상을 주지 못하는 '흐리멍텅한' 영부인 이미지에서 남편을 용서하고 그 옆을 지키는 '희생적인' 영부인 이미지로 변신했다고 평가했다. 이것은 모두 힐러리 클린턴의 계산 아래 이뤄진 일이라면서 상원의원 당선 및 이후 모든 선거에서 (그녀가)감사할 만한 특별한 스캔들이었다고 강조했다.

트립은 "빌 클린턴이 정치적으로 성공하기까지 아내에게 크게 의존함으로써 빚을 졌다"며 "르윈스키 섹스스캔들이 터졌지만, 힐러리는 이 이슈를 잘 다뤘다. 자신이 선출될만한 후보자라는 사실을 대중에게 보여주기 위해서였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힐러리는 대중이 자신의 말에 쉽게 넘어가는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이와 함께 트립은 당시 클린턴 대통령 취임 후 백악관 집무실에서의 일화를 소개했다. 백악관 직원들 사이에서는 '빌을 위한 8년, 힐러리를 위한 8년' 이란 말이 돌았는데, 이는 빌 클린턴이 8년 간 대통령을 한 뒤 힐러리도 8년 간 하겠다는 뜻이었다는 것이다.

트립은 1994년 빌 클린턴 대통령 재임 시절 터진 '화이트워터게이트' 사건도 언급했다. 화이트워터게이트는 1978년 클린턴 전 대통령이 아칸소 주지사 시절, 부인 힐러리와 친구 제임스 맥도갈 부부와 함께 설립한 화이트워터 부동산 개발회사의 토지 개발을 둘러싼 사기 의혹 사건이다.

트립은 "힐러리가 미국인에게 알면서도 뻔히 거짓말을 해 왔다"며 "화이트워터게이트 관련 기자회견이 있을 당시 (그녀가)예행연습을 잘 했으며, 의상은 부드러운 분위기의 파스텔톤으로 잘 선정했다. 반드시 모든 말을 하는 것이 아니었으며, 나중을 위해 강약을 조절했다. 하지만 거짓이었다"고 주장했다.

트립은 또 힐러리 클린턴이 국무장관 시절 개인 이메일 계정을 사용한 것에 대해서도 비판했다. 그는 "힐러리는 알면서도 법을 어겼다"며 "정부 서버를 사용해 작성한 모든 문서는 기록되며, 복구 가능하지만, 힐러리가 다룬 엄청난 양의 문서들은 복구할 수 없다"며 "미국인들은 힐러리가 개인용 서버로 국정을 운영한 미국 역사상 최초 국무장관이라는 점을 인식해야 한다"며 강도높게 비판했다.

그는 "힐러리는 자신에게 법이 적용되지 않는다는 전제에서 움직이는 것 같다"며 "하지만 스캔들은 계속된다. 그는 그것을 덮고 또다시 활동한다"고 말했다.

dazzling@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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