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6.05 (수)

삼성서울병원 20일 0시 '메르스' 부분폐쇄 해제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중동호흡기증후군(MERS·메르스) 확진자가 90명 발생한 삼성서울병원의 부분 폐쇄 조치가 오는 20일 0시 해제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날까지 추가 확진자가 나오지 않는다면 지난 5월 시작된 국내 메르스 유행은 사실상 종료된다.

보건복지부 중앙메르스관리대책본부는 17일 “민관 즉각대응팀이 삼성서울병원에 대해 그간의 이행사항을 점검하고 격리 해제 후 감염관리계획 등을 검토하고 있다”며 “특별한 사항이 없는 경우 20일 0시 격리를 해제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삼성서울병원의 부분 폐쇄가 해제되는 것은 이 병원에서 감염된 메르스 마지막 확진자(186번째 환자)에게 노출된 사람들의 잠복기가 18일 끝나기 때문이다. 지난 5월20일 최초환자(68·남)가 확진되며 시작된 국내 메르스 유행이 두 달만에 종료되는 셈이다.

삼성서울병원은 지난달 12일 이 병원 응급실 이송요원(137번째 환자)의 메르스 감염 사실이 확인되자 이틀 뒤인 14일 부분폐쇄 방침을 밝히고 신규 외래·입원·응급실 환자 진료를 중단해왔다. 삼성서울병원에선 지난 6월4일 이 병원 의사(35번째 환자)가 처음 메르스로 확진된 후 지난 4일까지 한 달간 90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

17일 오전 6시 현재 격리자는 전날보다 103명 감소한 155명이다. 격리자 대다수는 삼성서울병원 관련자들로, 18일 잠복기가 종료된 후 48시간 동안 두 차례 유전자 검사를 거쳐 모두 음성이 나오면 격리에서 풀려난다. 20일이면 격리자 수가 0명이 될 전망이다. 다만 중동에서 국내로 들어오는 신규 입국자 중 메르스 의심 증상이 있는 사람들은 별도로 격리 조치된다.

권덕철 대책본부 총괄반장은 이날 정례브리핑에서 “방역당국을 믿고 끝까지 협조해 주신 점에 대해 국민들께 대단히 감사드린다”며 “특히 자가격리되신 분들과 병원에서 애써주신 의료진, 협조·지원하신 관련기관의 직원 여러분이 있었기 때문에 추가 확산 없이 오늘에 이르게 됐다”고 말했다. 권 반장은 “이번 메르스 사태를 계기로 전 세계에서 발생하는 미지의 새로운 감염병에 대해 철저히 연구하고 전시에 대비하듯 대비 체계를 갖춰야겠다고 느꼈다”며 소회를 밝혔다.

이날 신규 확진·사망자는 없었으며 퇴원자만 1명 늘어 퇴원자는 모두 134명이 됐다. 치료 중인 환자 16명 중 4명은 상태가 불안정하다.

<최희진 기자 daisy@kyunghyang.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