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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메르스로 늘어난 '휴직'..고용 증가세 꺾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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숙박 음식점업 예술업종 증가세 둔화

메르스감염 피해 일시휴직자도 증가

[세종=이데일리 윤종성 김상윤 기자] 중동호흡기증후군(메르스) 여파에 6월 취업자수가 30만명대 초반으로 떨어졌다. 숙박 음식업, 예술·스포츠분야에서 관람객이 줄면서 취업자수 증가세가 둔화된 탓으로 풀이된다.

특히 메르스감염을 피해 일시적으로 직장을 쉬는 근로자가 늘면서 일시휴직자가 평소보다 크게 늘었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고용동향에 따르면 6월 취업자수는 2620만5000명으로 전년 동월보다 32만9000명 늘었다. 지난달 취업자 수 증가폭이 37만9000명을 기록한 것에 비해서는 증가세가 둔화된 셈이다. 6월기준으로만 보면 2010년(31만4000명) 이후 5년 만에 최저치다.

심원보 통계청 고용통계과장은 “메르스 여파로 숙박 음식업, 예술 스포츠 여가 도매업종에서 증가폭이 둔화됐다”면서 “20만대도 추정했지만 우려했던 만큼 둔화폭이 상대적으로 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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특히 메르스여파로 일시휴직자가 전년동월대비 25.8% 늘어난 36만9000명을 기록했다. 메르스감염 우려로 직장인이 일시적으로 휴가를 가거나 직장을 피하면서 일시휴직자가 평소보다 다소 늘어난 셈이다. 일시휴직자는 일주일간 1시간도 일을 하지 않았지만 취업 상태인 사람을 뜻한다.

산업별로보면 취업자는 제조업(13만3000명, 3.1%), 숙박 및 음식점업(9만6000명, 4.7%), 사업시설관리 및 사업지원서비스업(8만8000명, 7.5%), 부동산업 및 임대업(5만2000명, 10.5%) 등에서 증가했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증가폭은 평소에 비해 둔화된 편이다.

농림어업(-12만3000명, -7.3%), 금융 및 보험업(-5만7000명, -6.8%) 등은 감소세를 보였다.

고용률은 60.9%로 전년 동월과 같았다. 15~29세 청년층 고용률은 41.4%로 0.7%포인트 올랐다. 남자고용률은 71.8%로 0.3%포인트 줄었고, 여성실업률은 50.4%로 0.3%포인트 늘었다.

반면 실업률은 3.9%로 전년보다 0.4%포인트 올랐다. 15~29세 청년 실업률은 10.2%로 0.7%포인트나 상승했다. 남자 실업률은 3.5%로 전년동월보다 0.4%포인트 늘었고, 여자 실업률은 3.6%로 0.1%포인트 증가했다.

비경제활동인구는 쉬었음(10만2000명, 7.4%), 연로(9만6000명, 5.1%), 육아(3만7000명, 2.6%), 심신장애(2만7000명, 6.4%) 등에서 증가해 전체적으로 작년보다 10만4000명이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44만명을 기록했다.

한편, 체감(잠재적) 실업률을 의미하는 고용보조지표3(공식적인 실업자+주 36시간 미만의 불완전 취업자+잠재적 경제활동인구)도 11.3%를 기록했다. 이는 지난해 같은 월보다 0.9%포인트 늘어난 수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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