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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9 (목)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익 6.9조…예상치 다소 밑돌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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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전자의 올해 2분기 잠정 영업이익이 6조9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전 분기 대비 15.38% 상승했지만 전년 동기 대비 4.03%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7조1000억원대를 전망했지만 기대를 소폭 밑돈 결과다.

삼성전자는 7일 공시한 2분기 잠정 실적은 영업이익이 6조9000억원, 매출이 48조원이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8.31% 감소했다.

영업이익이 지난 1분기 5조9800억원대보다 비교적 큰 폭으로 상승해 V자형 반등을 이뤄냈지만 증권가 기대에는 소폭 못미쳤다. 증권정보업체 에프엔가이드가 집계한 삼성전자 2분기 영업이익 추정치는 7조1444억원이었다.

실적이 예상보다 낮은 이유로는 갤럭시S6의 판매량이 당초 기대보다 부진한 것이 첫손에 꼽힌다. 삼성전자는 전작인 갤럭시S5의 판매 하락을 만회하기 위해 갤럭시S6에 심혈을 기울였지만 고급형 스마트폰 시장의 포화상태를 극복하지 못했다. 애플 아이폰6가 화면을 키워 대화면 스마트폰 시장을 잠식한 것도 독이 됐다.

스마트폰 중 처음으로 장착한 듀얼 엣지 디스플레이의 공급 부족도 갤럭시S6 판매 부진의 이유 중 하나다. 갤럭시S6 엣지의 인기가 당초 예상보다 높자 부랴부랴 엣지 디스플레이 생산을 늘렸지만 2분기까지도 공급 부족 현상이 지속된 것으로 파악됐다.

TV 등 가전(CE) 부문의 부진도 2분기 실적의 발목을 잡았다. TV 부문은 1분기에 이어 2분기에도 수요 부진과 신흥국 통화 약세에 따른 수익성 악화에 시달렸다. 삼성전자는 200만원대 SUHD TV를 내놓는 등 수요 진작에 나서고 있지만 3분기가 돼야 효과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반도체는 이번 분기에도 실적의 든든한 버팀목이 된 것으로 관측된다. 업계에 따르면 삼성전자 반도체 부문은 2분기에도 영업이익 3조원을 넘겨 효자 사업부로 자리잡았다. 갤럭시S6의 모바일 프로세서 전량을 삼성 엑시노스로 채워 그간 적자 상태였던 시스템LSI 사업부도 2분기에는 흑자로 돌아섰다는 평가다. 이밖에 솔리드스테이트드라이브(SSD)의 인기도 메모리 부문이 견조한 실적을 보이는 데 한몫했다는 분석이다.

[매경닷컴 김용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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