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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중형급 태풍 '찬홈' 북상, 우리나라 7~9일 전국 대부분 비(종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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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11호 태풍 연달아 3개 발생, 찬홈 우리나라 영향 가능성…극심한 가뭄에 도움

기상청 "10호 '린파'·11호 '랑카' 상호작용으로 '찬홈' 진로 유동적"

뉴스1

제9호 태풍 찬홈의 예상 이동경로.(기상청 제공)© News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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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조재현 기자 = 기상청은 제9호 태풍 '찬홈'(CHAN-HOM)의 영향으로 장마전선이 점차 북상하면서 6일 밤에 제주도를 시작으로, 7~9일 전국 대부분 지역에 비가 내릴 것으로 예상된다고 5일 밝혔다.

기상청에 따르면 최근 열대지역의 해양 및 대기상태가 태풍발달에 유리한 환경으로 갖추어지면서 찬홈을 비롯한 제10호 태풍 '린파'(LINFA)와 제11호 태풍 '낭카'(NANGKA) 등 3개 태풍이 발생했다.

이 중 찬홈이 우리나라에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겠다고 기상청은 내다봤다.

이날 오전까지 소형급 태풍이었던 찬홈은 이날 오후 3시 기준 중심기압 985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27m/s, 강풍반경 300㎞의 중형급 태풍으로 변했다.

강풍반경은 태풍에 의해 초속 15m 이상의 강한 바람이 부는 영역으로 300㎞ 미만이면 소형, 300~500㎞ 미만이면 중형 태풍이다.

현재 찬홈은 괌 북쪽 약 80㎞ 부근 해상에서 일본 오키나와 해상을 향해 시속 2㎞/h의 속도로 올라오고 있다.

찬홈은 계속 북서진해 9일쯤 오키나와를 지나 동중국해상으로 진입할 것으로 예상된다.

다만, 10일 이후 찬홈의 진로는 린파·낭카와의 상호작용과 불안정한 중위도 기압계의 영향으로 인해 매우 유동적인 상황이다.

린파는 현재 필리핀 마닐라 북동쪽 약 360㎞ 부근 해상에서 북상 중이다. 985 헥토파스칼(hPa), 중심 부근 최대풍속 27m/s의 소형급 태풍으로 발달한 린파는 8일 타이완 타이베이 남쪽 약 260㎞ 부근 해상까지 올라오겠다.

기상청 관계자는 "찬홈이 이동하면서 북위 20도 부근의 고수온역을 지날 때 '매우 강한' 태풍으로 발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이어 "이후 중국동해안으로 상륙하거나, 북위 30도 북쪽에 위치한 저수온역에 진입하면서 약화될 것으로 전망된다"고 덧붙였다.

해상에서는 8일 밤 제주도남쪽먼바다를 시작으로, 9~12일에는 남해상과 서해상에서 매우 강한 바람과 함께 물결이 매우 높게 일겠으니 항해하거나 조업하는 선박은 앞으로 발표되는 기상특보에 각별히 유의해야 한다.

특히 9~11일에는 제주도와 남해안에 너울과 함께 강한 바람으로 파도가 방파제나 해안도로를 넘을 가능성이 높으니, 저지대 침수 피해와 해안가 안전사고에도 대비해야 하겠다.

한편, 장마전선의 영향으로 7~9일 중부지방에 비가 올 것으로 예상되면서 이 지역의 극심한 가뭄 해갈에 도움이 되겠으나 완전 해갈에는 부족할 것으로 전망된다.

cho8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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