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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서울시, 잠실수중보 하류구간에 올해 첫 조류경보 발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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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강 상류보다 하류에서 먼저 조류경보 발령된 것은 이례적"

뉴스1

29일 오전 행주대교 아래 폐사한 숭어떼 비늘에 녹조가 끼어 있다. 2015.6.29 © News1 김명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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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정혜아 기자 = 30일 오후 2시를 기해 잠실수중보 하류구간(잠실대교~행주대교)에 올해 첫 조류경보가 발령됐다. 잠실대교~양화대교 구간은 주의보가, 양화대교~행주대교 구간은 경보가 발령됐다.

물 속에 존재하는 엽록소의 양을 뜻하는 클로로필-a 농도가 25㎎/㎥ 이상이고 독소를 포함한 식물성 플랑크톤인 남조류세포수가 5000cells/mL 이상이면 '조류경보'가, 클로로필-a 농도 15㎎/㎥ 이상에 남조류세포수 500cells/mL 이상이면 '조류주의보'가 발령된다.

서울시는 29일 성수대교, 한남대교, 한강대교, 마포대교, 성산대교 등 잠실수중보 하류 5개 지점의 조류를 검사한 결과, 성산대교 지점에서 남조류세포수와 클로로필-a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했다고 밝혔다. 성산대교 지점의 남조류세포수는 2만7076cells/mL, 클로로필-a 농도는 75.1㎎/㎥가 검출됐다.

성수·한남·한강·마포대교 등에서는 남조류세포수는 567~4588cells/mL, 클로로필-a는 22.9~49.2㎎/㎥로 측정됐다.

이날 조류경보가 발령됨에 따라 시는 조류대책본부를 즉시 가동하고 상황총괄반, 상황수습반, 측정분석반, 수도대책반, 홍보지원반 등 대응반을 편성해 운영한다고 밝혔다. 본부는 현장시민홍보, 순찰, 조류측정, 환경영향관리, 정수처리대책 등을 담당한다.

시는 부유성이 있는 녹조를 하류로 보내기 위해 신곡보의 수문을 29일부터 개방하지 않고 있으며, 녹조가 고정 구조물 위로 월류되도록 유도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잠실수중보 상류구간은 현재까진 조류경보 발령 기준을 초과하지 않은 것으로 조사됐다. 클로로필-a 농도는 5.3~20.6㎎/㎥, 남조류세포수는 40~370cells/mL으로 측정됐다.

시는 이번과 같이 한강 상류보다 하류에서 먼저 조류경보 기준을 초과한 경우는 매우 이례적인 상황이라고 밝혔다.

시는 "올해 6월 팔당댐 방류랑이 지난해 6월에 비해 56% 수준으로 크게 줄어 물의 흐름이 정체된 상태이고, 한강하류는 현재 하천흐름이 원활하지 못해 녹조가 하류에만 확산되고 있는 것 같다"고 추정했다.

아울러 시는 "기상청이 다음달 7일까지 서울지역에는 강우가 없을 것으로 예보함에 따라 녹조상황은 당분간 지속될 것"이라며 "조류발령 구간 내 수상스키 및 낚시, 취사 등의 활동과 어패류 어획 및 식용을 자제해 줄 것"을 당부했다.

2000년부터 지금까지 총 8회 조류주의보가 발령됐다. 지속일수는 평균 17일이다.

wit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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