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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9 (일)

올해 성장률 추경해야 3.1%…물가 0%대 상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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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반기 경제정책방향] 고용 40만명 증가 예상

뉴스1

서울 남대문시장 골목이 한산한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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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뉴스1) 민지형 기자 = 정부가 올해 한국 실질 국내총생산(GDP) 연간 성장률을 3.1%로 전망했다. 지난해 말 3.8%에서 0.7%포인트(p) 하향했다. 수출 부진이 이어지는 가운데 메르스 여파 등으로 경기 흐름이 당초 성장경로를 하회할 것이란 판단이다.

기획재정부는 25일 발표한 '2015년 하반기 경제정책방향'에서 올해 성장률을 3.1%로 내다봤다. 지난해 실질 성장률 3.3%보다도 밑도는 수준이다. 메르스 영향이 나타나면서 2분기 성장세가 주춤한 것이 성장률을 끌어내렸다는 설명이다. 내년에는 3.5% 성장이 점쳐졌다.

특히 3.1% 전망치는 이날 발표한 추가경정예산(추경)을 포함한 15조원 규모의 재정보강이 실제 편성됐을 때 가능한 수치다. 추경이 없었다면 올해 2%대 성장에 그쳤을 것이란 얘기다. 이찬우 기재부 경제정책국장은 "추경이 없다면 올해 성장률이 2%대로 갈 것으로 본다"고 밝혔다.

정부의 3.1% 전망치는 한국은행, 국제통화기금(IMF)과 같다. 한은은 올해 성장률 전망치를 3.4%에서 3.1%로 IMF는 3.4%에서 3.1%로 하향한 바 있다. 국책 연구기관인 한국개발연구원(KDI)의 3.0%보다는 소폭 높다.

다만 최근 주요 연구소들이 2%대 후반의 성장률을 내놓고 있는 것보다는 정부의 판단이 다소 낙관적이다.

산업연구원은 22일 올해 성장률을 2.9%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이에 앞서 금융연구원도 종전 3.7%에서 2.8%로 대폭 낮췄다. LG경제연구원화 현대경제연구원은 3.0% 성장률 전망치를 유지하고 있다.

올해 소비자 물가는 연간 0.7% 상승할 것으로 예상됐다. 한은의 0.9% 상승률보다 높다. 정부와 한은이 연간 물가 성장률 전망치를 모두 0%대로 예상한 것은 올해가 처음이다. 정부는 지난해 말 올해 물가 상승률을 2.0%로 전망했었다.

기재부는 "하반기로 갈수록 완만한 물가상승이 예상된다"며 "석유류 기저효과가 소멸돼 공급측 하방요인이 완화되는 가운데 내수가 점차 개선되면서 수요측 하방압력도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어 "농축수산물의 가격이 재배면적 감소 등으로 상방(오르는)요인이 확대된 가운데 가뭄 등 불안요인도 존재한다"며 "도시가스요금과 전기요금은 할인됐지만 일부 지자체 교통요금 등 상승요인도 존재한다"고 덧붙였다.

취업자의 경우 연간 40만명 내외 증가할 것으로 봤다. 당초 45만명보다는 증가폭을 낮춰 잡았다. 지난해 53만명 보다 크게 둔화된 셈이다. 올해 고용률(15~64세)은 66.0%, 실업률은 3.5%로 예상했다.

경상수지는 상품수지 흑자확대로 940억달러 흑자가 예상됐다. 상품수지가 990억달러 흑자, 서비스수지는 50억달러 적자로 전망됐다. 유가하락 영향이 수출보다는 수입에 더 큰 영향을 미치면서 상품주지 흑자폭은 확대되는 반면 서비스수지는 원화강세와 메르스 여파에 따른 여행수지 적자 확대로 적자폭이 확대된다는 예측이다.

mjh@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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