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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6.02 (일)

지속되는 가뭄에 빗물·바닷물 이용 기술 특허 급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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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전=뉴시스】김양수 기자 = 환경변화와 기상이변 등에 따라 물부족 현상이 심화되고 우리나라도 최근 중·북부지역을 중심으로 가뭄이 지속되면서 빗물관리기술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

이로 물관리기술 및 해수담수화 기술에 대한 관심이 높아져 해당분야 특허도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8일 특허청에 따르면 물 부족 현상을 극복하기 위한 빗물관리기술 특허출원이 2005년 95건에서 2014년 186건으로 두배 가까이 증가하는 등 해마다 꾸준히 출원율이 높아져 최근 10년간 1439건이 출원됐다.

기술별 출원현황으로는 빗물저장기술이 1045건으로 73%를 차지하고 빗물처리기술은 262건(18%), 빗물침투기술은 132(9%)건이다.

이중 빗물저장기술에 오염 물질을 제거하는 기술이 융합된 빗물처리기술은 2005년 9건에서 불과하던 것이 지난해 49건으로 급증, 10년 만에 연 출원률이 5배 이상 늘면서 모두 288건이 나왔다.

대표적인 특허기술로는 비가 내리기 시작하는 시점에 오염 물질이 가장 많이 섞여 있다는 사실에 착안, 초기 오염된 빗물은 버리고 깨끗한 빗물만을 저장하는 기술인 '무동력 빗물저장 장치', 나무 주변의 땅속 공간으로 빗물을 통과시켜 오염물을 걸러낸 깨끗한 빗물을 땅속으로 스며들게 하는 기술 등이 있다.

빗물기술과 함께 해수담수화 기술도 발전속도가 빠르다.

해수담수화 기술 관련 특허 출원은 2005년 18건에서 연평균 60여건 이상 출원되면서 지난 10년간 607건이 출원됐다.

출원기술별로는 막을 이용하는 기술이 404건, 열을 이용하는 기술이 132건, 기타 71건으로 집계됐으나 2010년 이후부터는 막을 이용하는 기술이 크게 늘어 최근 5년간 동안 막 이용기술이 309건에 이른다.

이처럼 기상이변으로 인해 가뭄이 지속되고 물부족 사태가 심화되면서 빗물과 해수를 이용한 물확보 기술이 경제성을 인정받으면서 해당 분야의 권리선점을 위한 특허출원도 지속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특허청 관계자는 "우리나라도 매년 버려지는 빗물의 양이 전체 수자원의 42%에 이르고 있어 안정적인 물공급을 위한 기술이 꼭 필요하다"며 "버려지는 빗물을 줄이고 적은 비용으로 바닷물을 깨끗한 물로 바꿔 주는 기술개발을 서둘러 수자원 확보, 물산업 시장 활성화에 노력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kys0505@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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