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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원화값만 올리는 반갑잖은 경상흑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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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월 104억불…수입감소탓 불황형

지난 3월의 경상수지가 103억9000만달러의 흑자를 냈다. 월간으로 흑자 규모는 사상 3번째로 큰 데다 37개월째 흑자 행진이다. 하지만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지면서 경상수지 흑자가 유지되는 ‘불황형 흑자’여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한국은행이 4일 발표한 ‘3월 국제수지 잠정치’에 따르면 지난 3월 경상수지 흑자는 103억9000만달러로 작년 같은 달(73억2000만달러)보다 41.9% 늘었다. 지난 2012년 3월이후 37개월째 경상수지 흑자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다음 달에도 흑자가 이어지면 1986년 6월부터 38개월간 이어졌던 최장 흑자기간과 맞먹게 된다.

그러나 경상수지 흑자가 수출과 수입이 함께 줄어드는 가운데 수입이 더 많이 줄어 생기는 불황형 흑자여서 문제로 지적되고 있다. 불황형 경상수지 흑자로 원화가치만 올라가 오히려 수출경쟁력에 타격을 입히고 있는 상황이다.

3월에도 국제유가 하락의 영향으로 수출보다 수입이 더 감소했다. 상품수지에서 수출은 495억7000만달러로 작년 3월보다 8.4% 줄었다. 하지만 수입은 383억6000만달러로 16.8%나 감소했다.

한석희 기자/hanimomo@heraldcorp.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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