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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분실 이순신 장군 유물, 부산 해양박물관서 발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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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안=연합뉴스) 한종구 기자 = 충무공 이순신 장군 탄신일(4월 28일)을 앞두고 분실됐던 이 장군의 유물로 추정되는 '장계(狀啓)별책'이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에서 발견됐다.

문화재청 현충사 관리소는 27일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이 소장하고 있는 '충민공계초(忠愍公啓草)'가 덕수이씨 충무공 종가에서 전해 내려오다 분실된 '장계별책'과 같은 책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장계별책은 이순신 장군이 1592년 전라좌도 수군절도사 재임시부터 1594년 삼도수군통제사를 겸직할 당시까지 군무를 보고한 전쟁 상황보고서인 임진장초를 이 장군 사후인 1662년에 만든 필사본이다.

이 책은 임진장초에 없는 장계 12편이 추가로 포함돼 있어 가치가 매우 높은 보물급 유물로 알려졌다.

현충사 관리소는 이씨 종가에 보관돼 있던 이 책이 1960년대 후반과 2000년대 중반 사이에 분실된 것으로 추정되는 만큼 충무공 유물이 모여져 있는 현충사로 반환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현충사 관리소의 한 관계자는 "장계별책과 충민공계초가 같은 책이라는 증거가 수없이 많다"며 "이씨 종가에 보관돼 있다가 분실된 만큼 종가에 돌려주는 게 맞다"고 주장했다.

이에 대해 부산 국립해양박물관 측은 장계별책과 충민공계초를 동일한 책으로 볼 수 없다고 주장하고 있다.

부산 국립해양박물관의 한 관계자는 "이 책의 표지 제목은 충민공계초로 다른 말로 오역될 수 없다"며 "종가가 소유하던 장계별책으로 볼 수 만은 없다"고 반박했다.

한편 국립해양박물관은 2013년 충민공계초를 천안의 한 문화재 매매상으로부터 구매해 보존처리 과정을 거쳐 보관해 온 것으로 전해졌다.

jkha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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