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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통풍을 왕자병이라고 한다는데 무슨 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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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일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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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풍을 왕자병이라고 한다는데 무슨 병인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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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확히 이야기하면 왕자병보다는 나이가 좀 더 있는 '왕의 병'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우리 몸의 요산은 소변으로 빠지게 되어있는데 이 요산이 체내 특히 관절 내에 축적되면 '통풍' 이라는 병이 생깁니다. 매우 아파서 바람만 불어도 아프다고 해서 명명 됐습니다. 고기와 술을 많이 먹고 운동을 잘 하지 않을 경우에 생길 수 있는 병이기 때문에 왕의 병으로 불리기도 합니다.

주로 첫번째 발가락의 첫마디에 생기는 경우가 많으나 무릎·발목·팔꿈치에도 생길 수 있습니다. 증상은 통증입니다. 아파서 잘 걷지 못해 병원에 절룩거리며 진료를 받으러 오는 경우도 많습니다. 심한 경우 신발을 신지 못합니다. 30대에서도 나타날 수 있는데 우리나라 발병율을 보면 점차로 증가되고 있습니다. 젊은 나이에서도 병이 증가하는 원인은 서양화된 식생활로 인해 당뇨·고혈압·비만·고지혈증이 증가되는 것과 관계 있다고 생각됩니다.

진단은 병원에 내원해 피검사를 받아서 혈액내 요산수치를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피검사에서 요산 수치가 낮아도 통풍이 아니다라고 진단할 순 없습니다. 관절에 물을 뽑아서 편광 현미경을 이용하여 크리스털 결정체를 확인하면 확진 됩니다. 체내에서 요산을 낮출 수 있는 여러 가지 약물 치료가 우선적으로 중요하며 급성기에는 소염제를 먼저 사용하기도 합니다. 평소 규칙적인 운동과 식생활 습관도 중요합니다. 운동을 하여 체내에 쌓인 지방을 줄이면 요산 수치를 낮추어 통풍을 예방할 수 있습니다.

붉은색 육류의 섭취를 줄이는 것이 좋습니다. 붉은색 육류는 포화 지방의 주된 공급처이고 인슐린 저항과 관련이 많습니다. 그 외에 등푸른 생선에는 지방이 많이 포함되어 있으므로 피할 수 있도록 하고 우유 제품 중 저지방 우유를 섭취하는 것을 권유합니다. 또 알코올이나 청량음료 섭취도 줄입니다. 다만 커피는 당뇨병과 함께 신장 결석·담석 등의 위험률을 줄일 수 있으니 권장합니다. 하지만 커피를 4잔 이상 마시는 여성의 경우는 칼슘이 체내에서 빠져나가 골다공증을 일으킬 수 있으니 주의가 필요합니다.

정리=채준기자 doorian@sporbiz.co.kr

정재훈 원장은 안산 예스병원 원장으로 정형외과 전문의다. 주 진료 과목은 무릎 어깨 등 관절.

채준 기자 doorian@sporbiz.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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