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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4 (토)

IS 이라크 안바르주 공세에 '목숨 건' 피란 행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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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두바이=연합뉴스) 강훈상 특파원 = 수니파 무장조직 '이슬람국가'(IS)가 서부 안바르주의 주도(州都) 라마디를 집중 공격하면서 주민 9만여명이 피란길에 올랐다고 19일(현지시간) 유엔인도주의업무조정국(UNOCHA)이 밝혔다.

이 단체는 이날 낸 성명에서 "IS의 진입이 임박한 라마디와 수일 전 IS가 점령한 인근 3개 마을의 주민 9만여명이 피란 중"이라며 "피란민에게 무엇보다 음식과 물, 대피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리제 그랑드 이라크 주재 인도주의업무조정관은 "피란민들이 동쪽 바그다드와 IS가 장악한 팔루자로 향하고 있다"며 "긴급히 몸을 피하려고 거의 아무것도 가지고 나오지 못한 주민들을 보면 가슴이 찢어진다"고 도움을 호소했다.

리야드 아다드 바그다드주의회 의장은 이번 피란 도중 신생아 100여명이 죽었다고 말했다. 앞서 UNOCHA도 15일 라마디를 떠난 주민들 가운데 어린이를 중심으로 사망자가 속출하고 있다고 우려했다.

알자지라 방송은 바그다드에 도착한 라마디 피란민들이 대부분 수니파인 탓에 수니파가 관리하는 건물에서만 머물 수 있어 상당수가 거리에서 숙식해야 하는 비참한 형편이라고 보도했다.

현지 매체 안바르데일리에 따르면 IS는 17일 라마디 중심부로 통하는 4개 지역을 공격한데 이어 18일 라마디 동쪽 하바니야 군기지를 중화기로 공격했다.

지난달 말 이라크군에 북부 요충지 티크리트를 잃은 IS는 자신들의 세력이 강한 바그다드 서쪽 안바르주에 전력을 모아 라마디를 빼앗기 위해 격렬히 공격중이다.

hska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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