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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단독]'美대사피습' 김기종, 수사 중 간질약 떨어져 2차례 혼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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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시스

【서울=뉴시스】김지훈 기자 = 마크 리퍼트 주한미국대사를 피습한 혐의로 기소된 김기종(55)씨가 검찰 수사를 받던 중 간질(발작) 증상을 보이며 혼절까지 했던 것으로 밝혀졌다.

1일 법조계에 따르면 지난달 26일 오전 검찰 조사를 받던 김씨가 갑자기 간질(발작) 증상을 보이며 실신했다. 상태가 호전되는 듯하던 김씨는 이날 오후에 조사를 받던 중 다시 한 번 더 혼절했다.

2007년 분신자살을 시도한 이후 간질(발작) 증세를 보여온 김씨는 당시 병원에서 처방받은 약이 떨어져 구치소에서 제공한 약을 복용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하지만 김씨는 구치소에서 제공한 약을 복용한 뒤 계속 설사 증세를 보였고 그런 와중에 조사를 받다가 다시 쓰러진 것이다.

이후 김씨는 가족이 외부에서 구입한 약을 복용한 후에야 가까스로 안정을 되찾았다. 자칫 중요 사건의 핵심 피의자에 대한 부실한 관리가 도마에 오를 뻔 한 검찰은 가슴을 쓸어내렸다.

김씨는 검찰 수사를 받던 중 평소 알고 지내던 국회의원 보좌관 측에게 '리퍼트 대사에게 사과하고 싶다'며 도움을 요청했으나 거절당했던 것으로 알려졌다.

실제 검찰 조사를 받는 과정에서도 '사과하고 싶다'는 의향을 몇 차례 내비치기도 했다.

이 때문에 검찰 안팎에서는 김씨가 리퍼트 대사에게 사과를 하고 자신의 형량과 '딜'을 하려한 게 아니냐는 의구심이 증폭되기도 했다.

그러나 김씨에 대한 싸늘한 여론 탓에 평소 친분있던 모 의원실 보좌관마저 등을 돌리면서 김씨의 '사죄'는 결국 불발됐다.

검찰은 이런 김씨에게 살인미수와 외국사절폭행, 업무방해 혐의만을 적용해 구속 기소했다.

jikime@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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