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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돌아온 오세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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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반 만에 공식 석상 등장

“재·보선 유세 언제든 도울 것”

“야당의 ‘무상 시리즈’에 반대해 서울시장 직까지 던졌는데 결국 또다시 복지 포퓰리즘에 대한 우려가 터져나오고 있다. 언제고 다시 제 역할이 오면 소임을 다하고 싶다.”

2011년 무상급식 추진에 반대하며 서울시장 직을 던진 후 ‘잠수’하던 오세훈 전 서울시장이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고 있다. 최근 4·29 재·보선을 발판으로 정치 재개를 모색하는 양상이다.

오 전 시장은 지난 26일 서울 관악을에 출마하는 새누리당 오신환 후보를 지지하기 위해 공식 석상에 모습을 보였다. 서울시장 사퇴 이후 3년6개월 만의 등장이었다.

오 전 시장은 29일 통화에서 “앞으로도 당이 도와달라고 요청하면 언제든 현장 유세에 나가 돕겠다”고 말했다. 이어 “아직 내 정치 일정이 확정된 것은 없지만 이번 재·보선을 치르면서 사람들을 계속 만나겠다”며 사실상 정치 재개 의사를 밝혔다.

그는 홍준표 경남지사발(發) 무상급식 중단 논쟁에 대해서도 언급했다. 오 전 시장은 “서울시장 임기를 마치지 못하고 중도에 나온 것에 대해선 여전히 할 말이 없는 신세”라면서 “하지만 그때 저는 단순히 무상급식 때문에 시장직을 던진 게 아니라 무상보육과 반값 등록금 등 일련의 복지 포퓰리즘에 문제를 제기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분별한 무상복지 문제는 지금에라도 바로잡아야 한다는 게 내 소신”이라고 강조했다. 오 전 시장은 “한동안은 자숙의 시간을 보낼 것이지만 서울시장으로 두 번이나 지지받은 입장에서 언제고 제 역할이 주어지면 그 부름에 따를 것”이라고 말했다.

오 전 시장은 다음달 12일 새누리당 정병국 의원, 원희룡 제주도지사, 남경필 경기도지사 등 옛 미래연대(한나라당 시절 소장파 모임) 멤버와의 회동도 계획하고 있다.

현일훈 기자 hyun.ilhoon@joongang.co.kr

현일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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