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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지자체마다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줄줄이 인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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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경기·인천, 지하철·버스 등 교통료 인상 협의

고속도 통행료·기름값도 오를 듯… 서민 부담 커져

버스·지하철 등 대중교통비, 상하수도 요금, 분뇨처리비 등 지자체 공공요금이 줄줄이 오른다. 서민들의 가계 부담이 커질 것으로 전망된다. 서울시와 경기도, 인천시는 지하철과 시내버스, 광역버스 등 대중교통 요금 인상을 협의하고 있다고 29일 밝혔다. 서울시는 3년 만에 지하철 요금 300원, 시내버스 요금 200원, 광역버스 요금 550원을 인상하는 안을 경기·인천시와 협의 중이다.

경기도도 지난 9일 버스 요금을 100∼500원 인상하는 방안을 마련, 도의회에 제출했으나 도의회의 반대로 지난 20일 열린 소비자정책심의위원회에서 연기 결정을 내렸다. 인천시는 상반기 중 인천지하철 기본요금을 현재 1050원에서 200원 인상하는 것과 함께 버스요금 인상 방안을 추진하고 있다. 상하수도 요금도 이미 올랐거나 4월부터 오르는 지자체들이 늘고 있다.

경향신문

안동시는 오는 2017년까지 상하수도 요금 현실화율을 각각 80%, 47.7%까지 올리기 위해 4월부터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을 각각 10%, 34.6% 인상키로 했다. 전주시도 4월부터 하수도 요금을 36% 올린다. 현재 t당 398원인 하수도 사용료가 t당 845원인 처리비용에 비해 크게 낮아 적자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이다. 제주도도 상하수도 요금을 인상하는 내용의 조례안이 도의회를 통과해 오는 5월부터 상수도와 하수도 요금이 각각 9.5%와 27%씩 오를 전망이다.

부천시는 5월부터 하수도 요금은 평균 25.2%, 분뇨 처리비는 19.9% 인상할 예정이다. 인천 남구는 7월부터 분뇨 및 정화조 청소 요금을 43% 인상, 기존 기본요금(750ℓ까지) 1만4662원에서 2만150원으로 인상한다.

부천시 관계자는 “생산원가를 대비한 요금 현실화, 재정운용의 효율성 및 건전성을 위해 요금 인상이 불가피하다”고 밝혔다.

앞서 대구시는 이달부터 상수도 요금을 10.9% 인상했다. 파주시는 1월부터 상수도 요금을 10% 인상했다. 지자체가 상하수도 등 공공요금 인상 계획을 잇달아 내놓는 것은 지난해 6월 행정자치부가 지방 상하수도 요금 적정화 목표제를 권고했기 때문이다. 정부는 각 지자체 상수도 요금을 생산원가의 91.6%까지 끌어올리도록 권고하고, 권고수준을 지키지 못하면 국비 교부금을 삭감하겠다고 밝혔다.

고속도로 통행료·기름값·유류할증료·보험료 등도 오를 것으로 전망된다. 국토부는 고속도로 통행료를 인상할 계획이나 정확한 인상폭과 시기는 곧 발표하겠다는 입장이다.

<경태영 기자 kyeong@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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