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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문재인 “새누리당 김무성 ‘로봇연기’에 대처할 방안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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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좀 유치해보여도 못할 거 없다”

새정치민주연합 문재인 대표(62)가 29일 당 대표 취임 50일째를 맞은 기자간담회에서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의 광고 동영상에 대한 자신의 대응 전략을 밝혔다.

문 대표는 이날 회견에서 최근 새누리당 김무성 대표가 주인공으로 출연한 홍보 동영상에 대해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질문에 “조금 유치해보여도 국민에게 다가갈 때는 ‘노력하는 모습’”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것이 비록 ‘쇼’라고 할 지라도 노력해야 한다”면서 “그에 비하면 우리는 그동안 많이 그런 부분에 뒤떨어져 있었다”고 반성했다.

경향신문

그는 이어 “당 대표로서 좋은 이미지를 줄 수 있는 거라면 못할 일이 없다”면서 “번지점프라도 해서 당이 산다면 하겠다”고 밝혔다.

유은혜 대변인은 “(문 대표가) 특전사 출신이니까 기자들 사이에서는 고공낙하를 해보는 게 어떻겠냐는 의견도 있다”고 웃었다.

문 대표는 “과거엔 우리 당이 훨씬 활발하고 진취적이었다. 적어도 2002년 대선까지는 그랬다”면서 “그런데 어느 순간 새누리당이 빠르게 변화하고 우리 당은 정체돼 있었다. 콘텐츠 뿐만 아니라 형태나 스타일에서도 그랬던 것이 지금 우리 당의 지지도가 떨어진 이유다”라고 자평했다.

문 대표는 4·29 재보선 지역 중 어느 지역을 가장 중요하게 보느냐는 질문에 대해 “우리 당이야 동부벨트가 다 전략지역이다. 의석을 늘릴 여지가 많이 있는 곳들이다”라면서 인천 서구강화을 지역구를 언급했다. 그는 “충분히 (승리가) 가능한 지역”이라 평가하면서, “사실 (나는) 강화의 사위”라며 웃었다. 문 대표는 부인 김정숙 여사의 고향이 강화도라고 했다. 문 대표는 “요즘 제가 집사람에게 잘 보이려고 아주 노력을 많이 한다. 어제 선거사무소 개소식에도 (김 여사가) 참석했다”며 이번 재보선에서 김 여사도 홍보전에 나설 계획임을 내비쳤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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