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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주말에 가볼만한 곳:오픈카로 부산 봄바람 살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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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뚜벅이 여행자'를 위한 2층짜리 오픈버스 여행법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성연재 기자 = 저 멀리 남쪽에는 벌써 봄 소식이 들려오기 시작한다. 남녘 등지로 봄맞이 드라이브를 떠나는 이들을 보면 부럽기만 하다.

영화의 주인공처럼 오픈카로 봄바람 살랑이는 해안가를 드라이브하는 것은 꿈에서나 가능한 것일까. 호주머니 가벼운 '뚜벅이 여행자'들이 봄내음을 맡을 수 있는 방법은 없을까.

방법이 있다. 기차를 타고 부산역에 내리면 부산관광공사가 운영하는 2층짜리 시티투어버스가 따스한 남쪽 해안을 돌고 있다. 이 가운데 2층 천장이 완전히 열린 것이 있는데 이것이 바로 '오픈버스'이다.

오픈버스는 천장이 닫힌 버스들이 한 두 대 지나면 한대씩 배치가 돼 있어 이를 선점하려는 사람들이 부산역에 내리자마자 역 오른쪽의 시티투어버스 정류장으로 달려가 줄을 선다.

시티투어버스에는 유명 관광지를 한데 모은 2종류의 순환형 코스가 있다.

해운대 방향 버스를 타면 부산항대교와 해운대, 광안리 등을 둘러볼 수 있다.

또 태종대 방향 버스를 타면 자갈치시장과 송도, 영도대교 등을 돌아볼 수 있다.

두 코스 모두 돌아볼 만하지만 무엇보다 공통적으로 인기를 끄는 것이 2층이 열려 있는 오픈카다.

우선 태종대 방향 차량에 몸을 실어보았다. 차가 출발하자 처음에는 약간 쌀쌀한 느낌이 들었지만 볼을 스치는 바람에는 벌써 봄의 내음이 실려 있음이 느껴진다. 햇살이 내리쬐는 곳으로 가니 따스해진 느낌이다.

도개(跳開)교인 영도다리를 지나자 승객들의 표정이 한층 더 밝아진다. 도개란 배가 다리에 걸리지 않고 밑으로 운항할 수 있도록 상판을 들어주는 기능이다.

태종대가 가까워지자 버스에 오른 사람들이 탄성을 지르며 풍경을 바라본다. 오픈카 바깥으로 봄바다가 입체적으로 다가온다.

시티투어버스의 장점은 내리고 싶을때 내리고 타고 싶으면 시간에 맞춰 다시 탈 수 있다는 점이다.

태종대에 내려도 좋고 자갈치 시장에 내려도 좋다.

신나는 드라이브를 마친 뒤 보수동 책방 골목에 들러 세월의 흔적이 담긴 책들을 구경해도 좋다. 운이 좋다면 오랜 옛날 꼭 읽어보고 싶었던 책을 찾아낼 수도 있으리라.

저렴한 비용을 치르고 보물을 발견한 것과 같은 느낌으로 숙소로 돌아가는 맛도 쏠쏠하다.

합리적 가격으로 여행하는 사람들을 위해 만들어진 부산의 유스호스텔은 시설이 나름 깔끔해 이용에 큰 불편이 없다.

또 고급 호텔들이 즐비한 해운대에 있어 편리한 데다 침대가 3개가 놓은 객실이 많아 가족이 이용하기에 편리하다.

또 아침 조식도 웬만한 비즈니스급 호텔 수준 정도는 될 정도로 메뉴가 다양하고 맛난다. 의외의 장소에서 맛집을 발견한 느낌이다.

이외에도 요즘 뜨고 있는 깡통시장이나 국제시장이 아니더라도 부산에는 숨은 맛집이 많다.

부산역 맞은편의 차이나타운은 인천 차이나타운만큼이나 규모가 크고 맛난 특색있는 음식점들이 많아 꼭 들러보길 권하고 싶다.

polpori@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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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연합뉴스)성연재 기자 = 영화 속에 나올 법한 오픈카를 타고 해안가를 따라 드라이빙하는 느낌을 낼 수 있는 방법이 있다. 바로 부산시티투어버스를 타는 것이다.보수동 책방 골목을 뒤져보며 옛책들을 구경하는 것도 나쁘지 않다. 2015.3.6 polpori@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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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차이나타운은 인천 차이나타운 못지 않게 규모가 크고 먹거리도 다양하다. (성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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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 유스호스텔은 저렴한 가격에 여행하고자 하는 여행자들에게 합리적인 대안을 제시한다. 조식 또한 훌륭하다 (성연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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