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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Oh!쎈 초점]'드래곤 블레이드' 유승준, 정말 논란될 거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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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김윤지 기자] 영화 '드래곤 블레이드'(감독 이인항, 수입 조이앤컨텐츠그룹)가 때아닌 '유승준 논란'에 휩싸였다. 지난 4일 언론시사를 통해 유승준의 출연이 알려졌는데, 앞선 홍보·마케팅에서 일부러 유승준을 언급하지 않았다는 것이 논란의 핵심이다.

'드래곤 블레이드' 측은 5일 오전 OSEN과 통화에서 이와 관련해 "유승준의 출연을 일부러 숨긴 것은 아니다"라며 "당초 국내 버전에선 유승준의 출연 분을 편집하려고 했다"고 밝혔다.

유승준은 극중 주인공 후오안(성룡)의 충성스러운 부하로 등장한다. '드래곤 블레이드' 측 관계자는 "아무래도 유승준이 국내에서 긍정적인 이미지가 아니고, 카메오에 가까운 출연 분량이기 때문에 국내 버전에서 편집하려고 했다. 하지만 개봉일이 잡힌 상태에서 시간적인 여유가 없었고, 대사는 거의 없지만 흐름상 중요한 역할을 하기 때문에 편집이 불가능했다"고 설명했다.

처음부터 유승준의 존재를 영화상에서 숨길 생각이었다면, 편집을 강행했을 일이다. 중요한 역할을 한다고는 하나 주요 캐릭터의 성격을 부각시키는 정도에 불과하다. 캐릭터 자체가 중요한 인물이 아니고, 유심히 지켜봐야 알아볼 만큼 홀로 화면에 잡히는 장면이 손에 꼽힐 정도다.

또한, 유승준이 국내 관객을 만나는 일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현재 성룡과 손을 잡고 중국에서 활동 중인 그는 성룡이 출연하고 제작한 '차이니즈 조디악'(2013)에도 출연했다. 당시에도 유승준의 출연을 놓고 국내에서 갑론을박이 있었으나, 전국 31만 관객을 모아 흥행에 실패하며 논란은 사그라 들었다.

'드래곤 블레이드'는 2,000년 전 실크로드를 배경으로 평화 유지를 위해 그 곳을 지키는 부대의 총사령관 후오안(성룡)과 로마 루시우스 장군(존 쿠삭)의 우정을 담은 작품이다.

유승준은 2000년대 초반 큰 인기를 얻은 가수지만 병역기피 논란으로 법무부로부터 입국 금지 대상자 명단에 올랐다. 이후 유승준은 지난 2012년 홍콩에서 열린 '엠넷아시안뮤직어워즈(MAMA)'에 시상자 성룡의 친구로 참석해 화제가 됐다. 당시 유승준은 국내 취재진에게 "10년 간 말로 할 수 없을 만큼의 역경을 거쳐서 이 자리까지 왔다. 마음이 많이 아프다"면서 "한국에서 활동을 재개할 계획은 없다"고 밝혔다.
jay@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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