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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영화처럼 훔쳤지만 가짜 골동품 의심돼 버린 '도둑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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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뉴시스】하경민 기자 = 부산으로 유인한 골동품 수집가가 묵는 호텔 객실의 베란다를 통해 침입, 중국 골동품을 훔친 뒤 가짜로 의심되자 호텔 화단에 버리고 도주한 일당이 경찰에 붙잡혔다.

부산 해운대경찰서는 4일 A(41)씨 등 3명을 특수절도 혐의로 불구속 입건했다.

경찰에 따르면 A씨 등은 지난 1월 초 골동품 수집가인 B(61)씨가 고가의 중국 골동품을 판매하려고 한다는 사실 알고, B씨에게 연락해 부산으로 유인했다.

이들은 같은달 29일 B씨가 해운대구의 한 호텔에 묵자 '구매자들을 위해 객실 내 판매할 골동품을 전시해 놓을 것'을 요구했다.

이들은 앞서 B씨가 예약한 호텔의 객실을 확인한 뒤 바로 옆과 윗층의 객실을 미리 예약한 상태였다.

이날 오후 6시45분께 B씨가 객실을 비우자 미리 예약한 옆 객실의 베란다를 통해 침입, B씨가 전시해 놓은 도자기 등 중국 골동품 12점을 주머니에 담아 로프로 연결해 윗층으로 옮기는 수법으로 훔쳤다.

이어 이들은 같은 날 오후 8시께 인근의 다른 호텔로 이동해 감정사를 불러 훔친 골동품에 대한 감정을 의뢰했다.

하지만 '감정 불가'라는 결과가 나오자 이들은 가짜 골동품으로 의심, 호텔 부근 화단에 골동품들을 버리고 도주했다.

B씨의 신고를 받은 경찰은 현장 주변 CCTV영상 분석을 통해 A씨를 검거한 뒤 공범을 차례대로 붙잡았다.

yulnetphoto@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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