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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시진핑, 사회주의 핵심 가치관 강화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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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가 민족은 사상·행동 일치돼야"…이데올로기 공작 강화될 듯

(베이징=연합뉴스) 홍제성 특파원 = 시진핑(習近平) 중국 국가주석이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의 교육과 실천을 강화함으로써 사회주의 정신문명 건설에 더욱 매진할 것을 촉구했다.

시 주석은 지난달 28일 베이징(北京) 인민대회당에서 전국에서 선정된 '문명' 도시·마을·기관 대표들을 초청해 가진 격려행사에서 "인민에게는 믿음이, 민족에게는 희망이, 국가에는 역량이 있다"면서 이같이 촉구했다고 중국 관영 신화통신이 1일 보도했다.

시 주석은 이날 연설에서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의 꿈을 실현하려면 물질은 물론 정신적인 부유함이 더욱 풍부해져야 한다"면서 "우리는 끈기 있고 일관되게 사회주의 정신문명을 건설함으로써 전국 각 민족 인민을 위해 사상적 보장, 정신적 역량, 풍부한 도덕적 자양분을 제공해야 한다"고 말했다.

시 주석은 "국가와 민족은 사상과 행동이 완전히 일치돼 앞으로 나야가야 한다"면서 "당 전체와 모든 사회가 중국 특색사회주의 건설을 위한 선전교육을 깊이있게 전개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같은 발언은 시 주석 집권 이후 중국에서 '이데올로기 공작' 활동이 눈에 띄게 강화된 가운데 앞으로도 이데올로기 선전 교육과 사상 통제가 더욱 강화될 것임을 시사하는 것으로 해석된다.

시 주석은 "변증법적이고 전면적으로 균형적인 관점에서 물질문명과 정신문명의 관계를 정확히 정립해 나가야 한다"면서 "정신문명 건설을 개혁개방과 현대화의 전과정에 관통하게 하고 사회생활의 각 분야에서 사회주의 핵심가치관의 교육과 실천을 결합시켜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공산주의자들의 세계관과 인생관, 가치관을 힘있게 펼쳐나가고 공산주의 정신을 견지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사회에서 사상적 활기와 관념적 충돌이 빚어지고 인터넷을 비롯한 신기술과 뉴미디어가 나날이 새로워지고 있다"면서 발전추세를 유리하기 이끌기 위한 콘텐츠와 매개장치를 혁신해 나가야 한다고 말해 뉴미디어에 대한 관리·통제를 강화할 것이란 점도 시사했다.

시 주석은 "이어 사회도덕, 직업윤리, 가정의 미덕과 개인의 품성 측면에서 모두 바른 기풍을 건설해 나가야 한다"면서 청소년을 선도하기 위한 지도자 간부, 공인, 선진모범 인사 등의 모범적 역할도 주문했다.

시 주석은 "형식주의와 관료주의에 결연히 반대한다"면서 각급 당 조직에 책임감을 갖고 정신문명 건설을 위한 분야별 업무를 철저히 해 나갈 것도 주문했다.

중국에서는 최근 서방 가치관을 차단하라는 지침과 함께 이데올로기 선전 공작이 강화되면서 서방의 비판에 직면하는 것은 물론 지식인을 중심으로 중국 내부에서의 반발도 나오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 행사에는 중국 당국이 최근 선정한 전국의 이른바 '문명' 조직의 대표들이 참석했다.

앞서 중국은 물질 및 정신문명 건설에 모범적인 역할을 한 34개 도시, 1천159개 마을, 2천242개 기관을 문명 조직으로 선정했다.

한편 중국에서는 강력한 권력을 구축한 시 주석에 관한 책자와 그의 캐릭터가 담긴 애니메이션 등이 잇따라 등장하고 있다.

인민일보(人民日報)사는 전날 시 주석의 발언과 그의 발언에 등장하는 고전 문구를 해석한 '시진핑 용전(用典)'이란 책자를 발간했다.

지난해에 출간된 '시진핑 국가통치(치국이정)를 말하다'(習近平談治國理政)와 시 주석의 주요 발언 해설집인 '시진핑 총서기 중요발언 독본'은 각각 1천700만권과 1천500만권의 판매량을 기록할 정도로 인기를 끌고 있다.

중국 인터넷에서는 시 주석이 2013년부터 올해 초까지 벌인 민생 탐방·시찰 활동을 정리한 그래픽이 제작돼 눈길을 끌고 있다.

베이징시 당위원회 선전부가 운영하는 천룡망(天龍網)이 제작한 '시 주석의 백성의 시간'이라는 제목의 이 그래픽에는 시 주석의 얼굴이 캐리커처 형태로 등장해 친근한 이미지를 부각시키고 있다.

jsa@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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