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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국민모임 신당, 창당주비위 발족…성공여부는 아직…4월 보선 인재영입이 관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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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야 세력을 중심으로 진보적 신당 창당을 추진하는 ‘국민모임’이 1일 창당주비위원회를 발족했다. 이달부터는 진보세력 영입 등에 나선 뒤 4·29 보궐선거에 본격 나선다는 계획이다.

국민모임은 이날 오전 국회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김세균·신학철·이수호 신당추진위 공동위원장과 최규식 전 의원 등 4명을 공동위원장으로 하는 창당주비위원회 출범을 선언했다.

이들은 이날 선언문에서 “정치가 국민의 고통을 외면하고 대다수 국민을 배제하며 불행과 불안의 나락으로 몰고 가고 있다”며 “이제 대한민국의 정치의 근본을 바꿔야 한다. 더이상 보수적 신자유주의의 화신인 박근혜 정권과 새누리당에 국가를 맡길 수 없다”고 밝혔다. 이어 “야당으로서 정체성을 상실한 ‘제2여당’인 새정치민주연합에 대해서도 정치적 기대를 접는다”고 덧붙였다.

이들은 “국민모임 신당은 소수나 부자의 이익만을 보장해 온 시장만능주의와 신자유주의를 넘어 국민 대다수가 더불어 살아갈 수 있는 진정한 민주공화국으로서의 대한민국을 진취적으로 재구성해 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를 위해 ‘노동존중의 실질적 민주주의 추구’ ‘경제사회 공공성 강화 등 보편적 복지국가 추진’ ‘민주주의 위기 극복 및 확대’ 등 7개 새로운 국가적 방향을 제시했다.

국민모임 창당주비위는 오는 22일쯤 창당준비위원회를 발족시킬 예정이다. 이후 내달 29일 있을 보선에도 3곳 모두 후보를 내 적극 참여한다는 방침이다.

하지만 진보적 신당의 성공여부는 미지수인 상황이다. 정치권에서는 국민모임의 신당 추진 동력이 초반보다 다소 떨어진 것이 아니냐는 시각이 많기 때문이다.

제1 야당인 새정치민주연합이 2·8 전당대회 이후 문재인 대표 체제로 당 정비를 한데다 경제 문제 등에서 이슈선점에 어느 정도 성과를 보이면서 당 지지율도 역대 최고급으로 오른 터라 신당의 입지가 녹록지 않은 상태라는 분석이 많다.

여기에다 4·29 보선의 광주 서을 출마를 가늠하면서 신당 합류 가능성을 재던 천정배 전 장관이 지난달 27일 새정치민주연합 후보로도 나서지 않겠다고 선언하고, 국민모임 신당에도 합류를 하지 않을 것이라는 얘기가 흘러나오자 신당 추진 상황은 더욱 안좋아졌다. 김세균 교수는 이날 회견 직후 기자들과 만나 “(천 전 장관이) 일단 오겠다는 얘기를 하지 않았지만 계속 얘기를 해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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향후 신당의 성공 가능성은 인재영입이 관건일 것으로 보인다. 이 때문에 신당의 간판인 김 교수와 정동영 전 새정치연합 상임고문이 공동으로 인재영입위원장에 선임돼 나선 상태다.

양기환 사무총장은 이날 회견에서 “3월 22일 창당준비위 발족 전까지 진보세력을 다양하게 만나 인재를 영입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홍두 기자 phd@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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