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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꽃바람 타고 찾아오는 3월의 봄축제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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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들불축제, 광양매화축제 등 줄이어

연합뉴스

(서울=연합뉴스) 임형두 기획위원 = 그 노래처럼 봄처녀는 새 풀옷을 입고 사뿐히 제 오시는 걸까. 하얀 구름 너울 쓰고 꽃다발 가슴에 안은 채 그렇게 찾아오시는 걸까.

잠시 기승을 부리는가 싶던 꽃샘추위가 물러가자 봄의 훈향이 부드럽게 코끝을 스친다. 꽃바람을 타고 봄축제들도 돋아나는 새싹처럼 전국의 산야를 파릇파릇 물들여갈 터.

사실 지난 2월은 축제의 가뭄기였다. 1월에 맹위를 떨치던 겨울축제들이 어느날 갑자기 자취를 감춘 가운데 한동안은 그야말로 '동면(冬眠)'의 시기였다.

광양매화축제(지난해)

하지만 3월에 접어들면서 분위기는 싹 바뀔 것 같다. 북녘의 한기가 꽁지를 빼며 저만큼 물러간 사이, 남녘에선 봄축제들이 앞다퉈 환호작약하며 신명을 돋운다. 때는 바야흐로 꽃향기 그윽하게 번져가는 축제의 계절!

그렇다! 봄은 뭐니뭐니해도 꽃들의 세상이다. 광양국제매화축제 등 매화축제와 구례산수유꽃축제 등 산수유꽃잔치가 남녘땅을 화려하게 수놓은 뒤 꽃바람을 타고 사뿐사뿐 북상길에 나설 것이다.

신비의 생명수로 잘 알려진 고로쇠를 소재로 한 축제들도 봄의 전령처럼 일찍부터 전국 곳곳에 찾아온다. 그리고 겨우내 잃었던 원기를 되찾게 해준다. 음력 정월대보름인 5일을 전후해 관련축제가 여기저기서 흥겹게 열림은 물론이다.

충남 서천땅에서는 한 번 가서 동백꽃 구경도 하고 주꾸미도 맛보는 일거양득(一去兩得)의 동백꽃·주꾸미 축제가 상춘객들을 기다린다. 기간은 이달 하순부터 내달 초까지.

제주들불축제(지난해)

그러나 규모와 역사로 볼 때 3월의 대표축제로는 아무래도 5일부터 8일까지 열리는 제주들불축제와 20일부터 나흘간 개최되는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를 꼽아야 할 것 같다.

올해 문화관광축제 중 '우수축제'로 선정된 제주들불축제는 '낡음'과 결별하고 '새로움'으로 거듭날 것을 다짐케 하고, '최우수축제'로 뽑힌 진도신비의바닷길축제 역시 '희망'을 향해 건너가는 '기적'의 신통력을 안겨준다. 이들 축제는 각각 18회째와 37회째를 맞아 역사도 제법 깊다.

다음은 봄의 길목인 3월에 개최되는 전국 주요 축제의 일정이다.

진도 신비의바닷길축제(지난해)

●아산 외암마을장승제 및 대보름행사 4일 (www.oeammaul.co.kr/menu03/m03_sub4.php)

●삼척 정월대보름제 5일-7일 (http://fullmoonfestival.or.kr)

●제주들불축제 5일-8일 (http://www.buriburi.go.kr)

●광양 백운산고로쇠약수제 6일 (www.gwangyang.go.kr/01kr/intro/07/index01.jsp...)

●지리산 뱀사골고로쇠약수제 7일

●광양매화축제 14일-22일 (http://www.gwangyang.go.kr/gymaehwa)

●진도 신비의바닷길축제 20일-23일 (http://miraclesea.jindo.go.kr)

●양산 원동매화축제 21일-22일

●구례산수유꽃축제 21일-29일 (http://sansuyu.gurye.go.kr/sanflower)

●서천 동백꽃·주꾸미 축제 21일-4월5일 (tour.seocheon.go.kr/html/kr/festival/festival...)

●옥천묘목축제 27일-4월 5일 (http://festival.oc.go.kr/seedling)

ido@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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