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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비염 특효 ‘김씨청룡탕’ 일본 한의학계에 전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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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방에 길이 있다’ 영동한의원 김남선 원장

중앙일보

아이의 코 알레르기(비염)를 방치하면 성장은 물론 학습능력에도 문제가 생긴다. 코 알레르기로 인한 코막힘은 성장판 연골로 가는 산소 공급을 막는다. 성장판 연골의 분열이 저하되면서 키가 자라지 않는다. 또 뇌로 가는 산소량이 부족해져 뇌 발달에 장애가 생긴다.

특히 유아기에는 부모의 각별한 관심이 필요하다. 3세 전후에 뇌신경회로가 완성되고 5세에는 골격을 형성하는 ‘뼈 지도’가 그려진다. 3~5세 자녀의 키가 평균 이하라면 성장에 대해 심각하게 고민해야 한다. 초등학교 입학 전에 성장 문제를 해결해야 또래의 키를 따라잡을 수 있다. 또 학교에 입학하면 생활환경이 바뀌므로 코질환이 더욱 심해질 수 있다. 따라서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미리 코를 치료하고 면역력을 강화해야 한다.

한방에서는 코 알레르기의 원인으로 ‘수독(水毒)’을 지목한다. 우리 몸의 70%를 구성하는 수분이 제대로 배출되지 못하면 수독이 된다. 수독이 코점막에 쌓이면 콧물·코막힘·재채기가 나오고, 기관지에 쌓이면 가래·기침, 피부에 축적되면 진물·가려움증으로 발현된다. 몸이 냉한 사람 중에 수독 체질이 많다.

한방에서는 수독에 ‘소청룡탕’을 처방한다. 2000년 전 중국 한의서 『상한론』의 저자인 장중경이 처음 처방한 탕약이다. 마황·오미자·대추·감초 등의 약재로 구성된 소청룡탕은 폐기능을 도와 수독을 소변이나 땀으로 빼준다. 필자는 소청룡탕에 금은화·신이화(목련꽃 봉우리) 등의 약재를 추가해 ‘김씨청룡탕(金氏靑龍湯)’을 개발했다. 염증 제거, 수독 배출, 면역 증진의 효과를 극대화했다. 특히 금은화는 콧속 점막의 염증을 없애주고, 신이화는 코막힘을 근본적으로 개선한다. 소청룡탕보다 한 단계 진화한 알레르기·면역치료제인 셈이다. 실제 공부에 집중하기 어려울 정도로 콧물이 그치지 않던 여고생 이명은(18·가명)양은 김씨청룡탕으로 치료 효과를 경험했다. 이양은 소음인이어서 손발이 차고 배가 냉했으며 또래보다 8㎝가량 작았다. 이양의 부모 모두 알레르기가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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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씨청룡탕의 효과는 올 6월 일본 도야마에 열리는 제 66회 일본동양의학회에서 소개된다. 도야마는 일본 한방의학의 발원지로 지금도 최고의 한방약초 연구소와 약재시장, 한방제약 회사 등이 포진하고 있다.

김남선 영동한의원 원장

▶기자 블로그 http://blog.joins.com/center/v2010/power_reporter.as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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