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아이들은 스트레스를 어떻게 표현할까?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이정화 소장이 들려주는 '영유아 상호작용 감정코칭'

【베이비뉴스 윤지아 기자】

베이비뉴스

31일 서울 강남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에서 열린 육아 가전제품, 육아용품 박람회 제1회 LG베이비페어에서 열린 임신, 육아교실 맘스클래스에 참석한 예비엄마들이 이정화 한국아동심리코칭센터 소장의 '영유아 상호작용 감정코칭'이란 강연을 청강하고 있다. 이기태 기자 likitae@ibabynews.com ⓒ베이비뉴스


“아이들은 스트레스에 대한 표현을 어떻게 할까요? 말로 표현 하기 힘든 아이들은 온몸으로 나타냅니다!”

이정화 소장은 “아이들은 보통 눈이 반짝반짝 빛난다. 이것도 신기하고 저것도 신기하고 보는 모든게 새롭게 느껴지기 때문”이라며 “그렇지만 반응이 없거나 모든 자극에 무감각하다면 아이에게 스트레스가 가득 차 있다는 신호”라고 말했다.

한국아동심리코칭센터 이정화 소장은 31일 오전 서울 강남구 청담동에 위치한 LG전자 베스트샵 강남본점에서 개막한 제1회 베이비페어에서 열린 제142회 맘스클래스에서 '영유아 상호작용 감정코칭'이라는 주제로 강연을 펼쳤다.

이 소장은 “어른들도 스트레스를 받으면 그 고통에서 해방되길 원하고 불면증, 폭식 등 생활하는데 문제가 생기듯 영유아들도 마찬가지”라며 말문을 열었다.

이 소장은 “스트레스에 가득 찬 아이는 수면, 배변 등의 신체적 문제가 바로 나타나기 시작한다”며 예민한 기질이 있는 아이를 예로 들어 설명했다.

이 소장은 예민한 기질의 아이들은 보통 스트레스를 밤에 자지 않고 우는 것으로 표현하고 점점 불안함을 느끼거나 위축되는 아이로 자라기 쉽다고 경고했다.

또한 이 소장은 공격성을 가진 아이도 스트레스 표현의 하나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자신이 약하게 느껴질 때 나타나는 행동이 공격적인 행동”이라며 “마음속에 불안감이 가득 차 있는 상태를 나타낸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집중력 부족한 아이들도 스트레스를 표현하고 있는 것이라고 말했다.

“엄마들이 산만한 아이를 보고 ADHD를 의심하며 걱정하지만 아이들은 불안해도 우울해도 무기력해도 산만할 수 있고 그것은 아이들이 스트레스를 표현하는 하나의 방법이다.”

우리 아이가 스트레스를 받지 않게 하려면 어떻게 해야 할까?

이 소장은 엄마들에게 ‘영유아를 이해하려는 특별한 관점’을 찾아야 한다고 조언했다.

이 소장은 “0~7세 까지는 기질이 영향을 크게 미친다. 엄마들을 상담하다 보면 예민한 기질의 아이를 키우는 엄마들이 상당히 힘들어 한다”며 “예민한 아이에게 가장 필요한 것은 엄마의 공감”이라고 조언했다.

“엄마들은 마음이 급하다. 남들보다 적극적으로 하길 원하지만 예민한 아이는 정서적 공황상태에 치닫는다. 그렇게 되면 엄마에게 징징거리고 까탈스런 아이가 될 수밖에 없다.”

이 소장은 “‘이거 아무렇지 않은거야, 다른 친구들도 다 하잖아?’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아이의 입장에서 이해해주고 공감해 줘야 한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 소장은 기질 중에 어려운 유형 중 하나는 ‘모든 걸 내가 할 거야’ 라고 우기는 아이라고 말했다.

이 소장은 “기질 자체가 주도적인 아이가 주도성을 잘 발휘하지 못하면 반항적이고 공격적인 아이가 된다”며 “‘내 뜻대로 하고 싶은데 왜 엄마 맘대로 하느냐’ 라는게 주도적인 아이의 마음”이라고 전했다.

그렇다면 주도적인 아이로 어떻게 키울 수 있을까?

이 소장은 “아이의 선택과 결정을 존중해줘야 한다”며 “그 아이가 스스로 선택과 결정을 할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고 조언했다.

“아이 뜻대로 못하게 해 반항심을 일으키게 하는 것 보다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 절대로 해서는 안 되는 일에 대한 규칙은 정확하게 정하고 나머지 것들에 대해 존중해주는 것이 좋다.”

이 소장은 “오늘부터 아이와 내가 소통을 잘 하는 사람이 되야겠다고 마음을 먹었다면 아이의 행동을 보면서 왜저러지? 라는 생각을 버리는 것이 좋다”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인간의 모든 행동에는 목적이 있다”며 떼를 쓰는 아이조차 원하는 걸 갖고자 하는 목적이 담겨 있다“고 말했다.

이 소장은 아이와 소통을 잘하는 엄마가 되고 싶다면 아이의 의도와 목적을 알아줘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이들은 의도를 알아주는 사람에게 충성할 수밖에 없고 소통할 수밖에 없다. 자기 의도를 말로 표현하기 어렵기 때문에 아이가 원하는 것이 무엇일지 항상 생각해보라고 권했다.

“아이가 말하지 않아도 엄마가 내 마음을 알아준다고 느낀다면 그게 아이와의 소통의 시작이다.”

이 소장은 “영유아와의 소통에서 주로 사용해야 할 언어는 상상의 언어와 감정 언어”라며 “‘내가 이거 해내서 뿌듯해요’, ‘기분이 정말 좋아요’, ‘놀이기구 탔을 때 기분이랑 똑같아요’ 라는 등의 감정 언어 표현를 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이 소장은 이런 교육을 받아보지 않은 지금의 부모세대가 ‘내가 아이에게 새로운 교육을 육아를 할 수 있을까요?’ 라는 궁금증을 갖게되는건 당연하다고 조언했다.

“부모가 주는 특정한 자극에 매어져 있던 것이 지금의 부모세대지만 아이들과 소통하면서 엄마와 아이가 동시에 행복해 질 수 있다.”

이 소장은 “아이의 발달은 온전히 아이의 것이고 엄마가 알려주는 것이 아니”라며 “아이들과 대화하기 이전에 아이를 따라가는 부모가 되야한다”고 설명했다.

“아이의 에너지 그대로 받고 목적도 이해해주고 절대로 내 위치는 아이의 한 발 앞에 있으면 안된다. 한 발 뒤에 있어야 한다. 늘 지지해 주는 것이 좋다. 아이의 발달속도가 사람마다 다르다. 그걸 엄마는 인정해줘야 한다.”

이 소장은 아이에게 공감하는 방법도 소개했다.

“공감할 때 맞장구치거나 내 의견이나 정서를 아이에게 얘기하는 것은 공감이 아니다. 감정 이입을 해서는 안 된다. 온전히 아이의 관점으로 느끼고 생각해야 한다.”

이 소장은 ‘거울 되기’를 해볼 것을 권했다. 아이 마음 그대로 생각하는 것이다.

이 소장은 “지시와 충고, 제안이 아닌 아이의 세계를 인정해 주는 것 그 자체가 아이를 행복하게 만드는 일”이라고 설명했다.

이 소장은 끝으로 “올바른 칭찬이 아이의 자존감을 키운다”며 “칭찬은 고래도 춤추게 하지만 잘못된 칭찬은 아이를 망칠 수 있다”고 경고하며 “아이에게 관심을 갖고 아이의 특성과 욕구에 맞게 칭찬하고 표현하고 알려주는 것이 좋다”고 조언했다.

“영유아 때 해주는 칭찬은 있는 그대로 인정해주는 것이 중요하다. ‘아 이렇게 하고 싶었구나’ 한마디로도 아이는 있는 그대로의 나를 인정받는 느낌이 든다. 영유아 시기에 있는 그대로를 인정받은 아이만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아는 사람이 된다.”

【Copyrights ⓒ 베이비뉴스 기사제보 & 보도자료 pr@ibabynews.com】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