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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마윈 "짝퉁 상품 척결에 협조하겠다"…'中정부에 두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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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이징= 이데일리 김경민 특파원] 중국 당국의 ‘짝퉁 유통’ 지적에 발끈했던 알리바바가 바로 태도를 바꾸고 두 손을 들었다. 마윈(馬雲·잭마) 알리바바그룹 회장은 정부 부처에 적극적으로 협조해 문제를 해결하기로 약속했다.

31일 중국 관영 신화통신에 따르면, 마윈은 장마오(張茅) 국가공상행정관리총국(공상총국) 국장을 만나 가짜 상품 문제 해결에 노력하겠다면서, 정부 부처에도 적극적으로 협력하고 관련 감시 시스템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또 소비자 권익 보호와 환경 정화에 더욱 노력하고, 온라인 거래에 따르는 여러 가지 문제를 혁신적인 네트워크 구축과 강화된 감시체제를 통해 건강한 전자상거래 환경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앞서 공상총국이 지난 28일 백서를 발간해 알리바바의 위조상품 유통, 뇌물 수수 등 불법행위를 공개적으로 지적했다. 알리바바와 관련한 백서 내용은 행정지도 좌담회에서 나온 회의기록으로 법적인 효력은 없다.

발표 직후 알리바바는 불공평한 발표 내용이라며 불만을 드러낸 바 있다. 차이총신(蔡崇信) 알리바바그룹 부총재는 지난 29일 “이번 백서 발표에는 잘못된 점이 많고 모든 방식이 알리바바에 매우 불공평하다”며 “필요한 경우 공상총국에 공식적인 이의제기를 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후 마윈이 직접 사태 수습에 나서며, 정부 당국과의 원만한 해결에 나서기로 방향을 튼 것으로 보인다.

한편, 알리바바는 이번 사태로 지난 29~30일 뉴욕증시에서 주가가 급락하며 이틀 만에 시가총액 300억달러 가량이 날아갔다. 이 영향으로 마 회장의 자산평가액도 줄어 왕젠린(王健林) 완다그룹 회장에 중국 최고 갑부 자리를 내주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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