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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5 (일)

산후조리원에서 신생아 독감 바이러스 집단 감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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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앵커>

경기도의 한 산후조리원에서 열 명이 넘는 신생아가 독감 바이러스에 집단으로 감염됐습니다. 산후 조리원의 초기 대처에 문제가 있었다고 산모들은 주장합니다.

보도에 이대욱 기자입니다.

<기자>

이 아기는 산후 조리원에 들어온 지 엿새째인 지난주 목요일부터 거친 숨소리를 냈습니다.

기침과 콧물이 점점 심해졌지만 산후조리원 측은 별다른 조치를 하지 않았다고 아기 엄마는 말합니다.

[산모 신모 씨 : 애가 머리를 심하게 머리를 흔들면서 힘들어하니까요. 제가 얘기를 했는데 봤는지 안 봤는지… 괜찮다고만 하고 그냥 가시더라고요.]

나흘이 지나서야 병원에 가 보라는 말을 들었고 폐렴 진단을 받았습니다.

산모들은 이 아이가 발병하기 사나흘 전부터 독감이 퍼지기 시작했다며 산후조리원이 이런 사실을 다른 보호자들에게 알리거나 감염이 의심되면 병원으로 옮겨야 하는 규정을 무시했다고 말합니다.

[산모 박모 씨 : 저는 그렇게 감기 걸린 애들이 있는 줄도 몰랐어요. 산후조리하러 왔다가 건강하게 태어난 아이가 병에 걸리고.]

이 산후조리원에서 독감 바이러스에 감염된 신생아는 12명이나 됩니다.

폐렴과 중이염, 기관지염으로 악화된 신생아들도 있습니다.

이 산후조리원에서는 1년 전에도 장염 바이러스 감염이 확인됐습니다.

[산후조리원 원장 : 입실중단했고 다 퇴실했고 3-4명 정도 남아 있습니다. (보상 문제는?) 다들 요구를 하시는데 그런 선례가 없고…]

지역 보건소는 뒤늦게 역학 조사에 나섰습니다.

(영상편집 : 최혜영, VJ : 신소영)

[이대욱 기자 idwook@sb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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