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7 (토)

일본의 패스트푸드 체인점 “망했다”...소비자들 집 안에만 꽁꽁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이수민 기자] 일본에서 외식보다는 집에서 식사하려는 경향이 강하게 나타나면서 패스트푸드 체인점들이 발을 동동 구르고 있다.

미국 경제뉴스 전문방송 CNBC는 히로유키 카미야 일본 푸드 애널리스트 협회 회장이 최근 일본 소비자들은 외식보다는 편의점에서 음식을 사서 집에서 먹는 방법을 택하고 있다고 전하며 이 같은 흐름에 대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헤럴드경제

사진 = 게티이미지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CNBC에 따르면 그는 이러한 추세가 몇 년 전부터 시작되기는 했지만 소비세가 지난 4월 5%에서 8%까지 오르면서 경기 침체가 심화되자 이러한 현상이 한층 가시화됐다고 설명했다.

패스트푸드 소비자 수는 실제로 세금 인상과 함께 지난해 4월부터 매달 1~5%가량 감소하기 시작했다. 결국 지난해 한 해 동안 소비자 수가 2.9% 줄어들었다.

반면, 일본에서 가장 큰 편의점인 세븐일레븐의 경우 29개월째 매출 상승을 기록하고 있다. 세븐일레븐의 대변인은 ‘세븐일레븐 프리미엄’ 제품들이 특히 많은 인기를 끌고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경제적인 문제만 원인으로 작용하고 있는 것은 아니다. 일명 중국산 불량 닭고기 파문을 포함해 위생 상태에 대한 불신이 계속되면서 지난해 12월에는 서양식 패스트푸드 매출액이 5.4% 하락하기도 했다.

법을 위반하며 근로자들을 혹사시키는 것도 소비자들의 발걸음을 멀어지게 하는 이유다. 노동 부족 문제에 직면한 일본 패스트푸드점들은 종업원들에게 휴식을 허용하지 않고, 외국 학생들로 하여금 법적으로 허용된 시간 이상으로 일하게 하며, 추가 수당도 제대로 지불하지 않는 등 횡포가 발각돼 문제가 된 바 있다.

smstory@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