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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포스코 계열사 전격 전환 인사 이동…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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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만의 양대 제철소장 동시교체 등으로 조직 긴장감 강화]

머니투데이

(왼쪽부터)김학동 신임 포항제철소장과 안동일 신임 광양제철소장. /사진=포스코


28일 단행한 포스코그룹 임원인사에서 '계열사 간 이동'이 눈에 띈다.

이날 정기 임원인사에서는 김학동 SNNC 대표(전무)와 안동일 전무가 각각 포항제철소장과 광양제철소장으로 임명됐다. 양대 제철소장을 동시에 교체하는 것은 2004년 이후 11년만이다.

박미화 포스코ICT 상무보는 포스코 정보기획실장으로, 정기섭 대우인터내셔널 상무는 포스코 가치경영실 사업관리 담당임원으로 전환 배치되며 본사로 들어왔다. 특히 박미화 실장은 계열사 여성임원 중 본사로 들어오는 최초 사례다.

세아베스틸에 매각되는 포스코특수강의 서영세 대표는 포스코강판 사장으로 보직을 옮겼다. 김학동 포항제철소장 선임으로 공석이 된 SNNC 대표로는 백승관 광양제철소장(부사장)이 옮겼다. 올해 독립법인이 된 포스코인재창조원은 포스코건설 출신 박귀찬 전무가 원장을 맡았다.

포스코는 이번 인사에서 10여명의 임원이 출자사에서 포스코로 옮겼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성과와 역량이 우수한 임원들에게 그룹 내 다양한 업무를 경험케 해 역량을 강화한다는 목적이라고 덧붙였다.

하지만 계열사 이동 인사를 통래 '조직 긴장감'을 높였다는 평이다. 포스코 관계자는 "성과와 전문성을 기반으로 한 그룹사간 인사이동을 확대했다"고 전했다.

포스코는 해외법인에 파견하던 주재원의 경우도 소속을 포스코가 아닌, 해외법인으로 전환한다는 방침이다. 또 회사 규모에 맞게 현지 임원 수를 확대해나간다는 계획이다.

이에 업계에서는 "단순 파견이 아닌 소속 변경으로, 성과를 내지 못하는 임직원은 본사에 끝까지 남지 못할 가능성이 커졌다"며 "올해 권오준 회장의 키워드가 '재무적 성과창출'임을 감안한다면 '돈 벌어오는' 임직원만이 본사에 남게 될 것"이라고 내다봤다. 한편 임원 승진인사는 오는 3월 단행될 예정이다.

최우영 기자 young@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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