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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홈플러스, '짝퉁' 나이키 판매…교환·환불 거부 '논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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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시스】김민기 기자 = 홈플러스가 정품이 아닌 가짜 나이키 운동화를 판매한 사실이 알려져 논란이 일고 있다.

문제는 홈플러스측이 미국 나이키 본사의 '가짜 제품'이란 감정 결과에도 납품업자 책임이라며 교환·환불을 거부해 파문이 커지고 있다.

28일 홈플러스와 업계에 따르면 지난해 9월 이 모 씨는 홈플러스가 운영하는 온라인 쇼핑몰을 통해 한 수입병행업체에서 판매하는 10만3000원짜리 나이키 운동화를 구매했다.

제품을 산 이 씨는 상품 엠블럼과 바느질이 이상하다고 판단해 홈플러스에 확인을 요청했다.

하지만 홈플러스는 해당 제품이 정품이라며 환불을 거부했고 결국 소비자는 특허청에 운동화 사진과 구입 경위를 적은 이메일을 보내 진품 여부 확인을 의뢰했다.

특허청은 '가짜일 확률이 높다'는 1차 검증 결과를 내놨고 이 씨의 요청에 따라 미국 오리건주 포틀랜드 나이키 본사로 제품을 보냈다.

나이키 본사 역시 지난달 '해당 운동화는 나이키가 만든 것이 아닌 가짜 제품'이라는 최종 감정 결과를 특허청에 통보했다. 그러나 홈플러스는 나이키 본사의 확인에도 '가짜 상품에 대한 책임은 납품업자에게 있다'며 교환·환불을 거부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에 홈플러스 측은 "현재 특허청이 나이키 본사에 제품을 보낸 것인지, 국내에 있는 나이키코리아에 제품을 보낸 것인지 확인 중에 있다"면서 "향후 소비자와 접촉해 피해 보상 규모나 여부 등에 대해 논의 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어 "홈플러스가 직접 나이키 제품을 판매한 것은 아니고 홈플러스의 온라인 몰을 통해 수입 병행 업체가 판매한 것"이라면서 "해당 제품에 대해서는 판매를 바로 중지했지만 이 업체와의 거래 중단은 향후 피해 규모와 상황에 따라 정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다만 홈플러스 측은 환불 여부에 대해서는 다소 억울하다는 입장이다. 콜센터 직원이 제품의 정품 여부를 확인하기 위해 다시 운동화를 보내달라는 요청에 소비자가 보내지 않아 환불을 해줄 수 없다는 주장이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소비자가 제품을 반송해줬다면 정품 여부를 확인할 수 있었을텐데 제품을 보내주지 않아 환불을 해줄 수 없었다"고 해명했다.

km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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