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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쎄시봉' 감독 "음악저작권료만 6억원…원없이 썼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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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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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김윤지 기자] 영화 '쎄시봉'을 연출한 김현석 감독이 영화음악저작권 사용료와 관련해 6억원을 지불했다고 밝혔다.

김 감독은 27일 오후 OSEN과 인터뷰에서 "영화음악저작권 사용료로 6억원 가량을 썼다"며 "전체 제작비의 약 10% 정도에 해당된다"고 말했다. 통상적인 상업영화에 비교해 5~6배의 비용을 투입된 셈이다.

'쎄시봉'은 1960년대 후반 무교동 음악감상실 쎄시봉을 배경으로 트윈폴리오의 탄생 비화를 담았다. "노래가 주인공"이라고 할만큼 트윈폴리오의 명곡과 팝송들이 등장한다.

극 줄거리에 영향을 준 '웨딩케이크'와 '나 그대에게 모두 드리리'를 포함해 번안곡 '딜라일라', 윤형주와 송창식의 명곡 '남몰래 흘리는 눈물' '담배가게 아가씨' '조개 껍질 묶어', 이장희의 '그건 너' 등이 등장한다. 팝송 '유 민 에브리싱 투 미(You Mean everything to me)' '마이 보니 라이즈 오버 더 오션(My Bonnie lies over the ocean)' 등이 등장한다.

선곡은 김 감독이 직접했다. 번악곡이 많아 사실상 팝송에 대한 저작권료가 상당했다고 한다. 김 감독은 "'웨딩 케이크'나 '하얀 손수건', '딜라일라' 등은 꼭 필요한 곡이었다. 그 외 나머지 곡들은 제작비를 감안해 선택했다"고 설명했다. 예를 들어 저작권 사용료를 지불하지 않아도 되는 '백일몽'이나 '웬 더 세인츠 고 마칭 인(When the saints go marching in)' 등이 여기에 해당한다.

김 감독은 "아무래도 팝송이 국내곡들에 비해 저작권료가 비싼 부분이 있다"며 "쓰고 싶은 곡들은 원없이 사용했다"고 웃었다. 그는 "지난해 4월 출연진들과 함께 '쎄시봉' 콘서트를 갔는데, 우리 영화에 나오는 곡들을 정말 다 부르시더라. 시나리오 단계에선 선곡이 끝났던 시점이었다. 제작자가 '제대로 선곡하긴 했다'고 말해줬다"고 설명했다.

'쎄시봉'은 음악을 소재로 청춘 남녀의 사랑과 우정을 담았다. 김윤석, 정우, 김희애, 한효주, 장현성, 진구, 강하늘, 조복래, 그리고 김인권 등이 출연한다. 오는 2월 5일 개봉 예정.
jay@osen.co.kr
<사진> 정송이 기자 ouxou@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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