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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서울 오피스텔 몸값 '껑충'.. 지난해 매매가격 '역대 최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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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3.3㎡당 971만원 기록…임대수익률 5.29%로 역대 최저

[이데일리 신상건 기자] 저금리 기조와 전세난 심화 등의 영향으로 서울 오피스텔의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했다.

27일 부동산114 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말 기준 서울 오피스텔 평균 매매가격은 3.3㎡(1평)당 971만원으로, 관련 통계를 집계한 2002년 이후 가장 높은 수치를 나타냈다. 서울 오피스텔 가격은 2002년 3.3㎡당 637만원으로 시작해 2004년에 684만원, 2006년 736만원, 2008년 850만원, 2010년 914만원, 2012년 970만원까지 올랐다. 이후 2013년 966만원으로 소폭 내린 뒤 지난해 다시 3.3㎡당 56만원이 오른 971만원을 기록했다.

구별로 서초구가 3.3㎡당 1159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뒤를 이어 △용산구(1154만원) △종로구(1142만원) △강남구(1108만원) △송파구(1085만원) △서대문구(1041만원) △중구(1022만원) 등의 순이다.

오피스텔 매매가격이 역대 최고치를 기록한 것은 저금리 기조가 길어지면서 수익형 부동산에 대한 인기가 높아졌고, 지난해 아파트값 상승과 전세난 심화 등으로 대체재인 오피스텔 구매 수요가 많아졌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신규 오피스텔 입주 물량이 늘어난 점도 한몫했다. 실제로 2012년 4934실에 그쳤던 입주 물량은 지난해 1만 1549실로 2.3배 늘었다.

오피텔 매매가격은 올랐지만 임대 수익률은 역대 최저치로 떨어졌다. 지난해 오피스텔의 연 임대수익률은 5.29%를 기록해 2002년 8.39%를 나타낸 뒤 하강 곡선을 그리고 있다. 매매가격이 오르면 투자 금액 역시 많아져 그만큼 임대료를 올리지 않는 한 수익률은 떨어질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전세의 월세 전환이 빨라지면서 일반 아파트보다 월세 물량이 늘어난 점도 임대료를 끌어내렸다.

전문가들은 올해 서울 오피스텔 입주량이 1만 329실, 내년에는 1만 4751실로 늘어나는 만큼 임대 수익률은 더 낮아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윤지혜 부동산114 선임연구원은 “새 오피스텔 입주가 늘면 매매가격은 오를 수 있지만 임대료는 떨어져 투자 수익률이 내려갈 수밖에 없다”며 “공급 과잉 문제로 임대료뿐 아니라 매매가격도 하락할 수 있는 만큼 가격 조정도 염두에 둬야 한다”고 말했다.

이데일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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