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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싼폰이 예쁘네"…삼성 세련派, LG 개성派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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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LG 파스텔톤 '아이스크림 스마트' 27일 출시
삼성, 메탈디자인 강조한 'A7', 이번주 선보이며 '맞불'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연초 개성을 앞세운 삼성전자·LG전자의 중저가폰 경쟁이 뜨겁다. 최신 감각의 '메탈 디자인'을 내세워 세련미를 강조한 삼성전자의 A시리즈와 청소년, 20~30대, 중장년층 등으로 세부 타깃을 나눈 LG전자의 '복고 폴더폰'이 대표주자다. 제조사들은 단말기유통구조개선법 시행 초반에는 기존 제품의 출고가를 인하하는 방식을 주로 택했으나 이제는 중저가 신제품을 대거 선보이며 시장잡기에 나섰다.

삼성전자가 지난 22일 국내에서 첫 선을 보인 갤럭시A5의 출고가는 48만4000원이다. SK텔레콤은 여기에 월 기본료가 10만원(약정할인분 제외)인 LTE100요금제 기준 법정보조금 상한선인 30만원을 지급한다. 대리점 추가할인(공시지원금의 15%)을 적용하면 10만원대에 폰 구입이 가능하다. 비교적 싼 3만원대 요금제에 가입해도 최소 25만원의 지원금을 받을 수 있다. LG유플러스를 통해서도 LTE8 무한대 89.9 요금제 기준 22만원가량 보조금을 지원 받는다.

'10만원폰'으로 구매 가능한 갤럭시A5는 후면까지 메탈 커버를 적용한 풀메탈 디자인으로 간결함과 세련미를 강조한 삼성전자의 새 중저가 브랜드 'A시리즈' 가운데 하나다. A시리즈는 A3, A5, A7 등으로 구성돼 있으며 국내에는 신흥시장을 겨냥해 비교적 저사양이 적용된 A3를 제외한 A5, A7을 선보인다. A7 역시 50만원대 출고가로 이번 주 중 출시된다. 이 역시 보조금 최대치를 적용받아 20만원 선에서 구입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이에 맞선 LG전자는 소비자를 세분화해 각각의 특성에 맞는 폰을 내놓겠다고 공언한 후 3종류의 특색 있는 중저가 스마트폰을 내놨다. 이들을 아우르는 키워드는 '복고'와 '개성'이다. 2008년 첫 출시된 후 큰 인기를 끌었던 파스텔톤 폴더폰 '아이스크림폰'을 계승한 스마트폰 '아이스크림 스마트'는 이날 LG유플러스를 통해 출시됐다. 아기자기한 파스텔톤 색상으로 청소년 층을 겨냥한 아이스크림 스마트의 출고가는 31만9000원이다. 보조금 최대치를 적용받으면 사실상 '공짜폰'이다.

지난해 9월에는 물리버튼에 '카카오톡' 실행 기능을 추가해 중장년층의 스마트폰 사용 편의성을 높인 '와인 스마트'를 출시한 바 있다. 와인 스마트는 30만원 후반대의 가격으로 국내 누적 판매량이 500만대를 넘은 그간 와인폰 시리즈의 명맥을 계승했다. 현재 와인 스마트 역시 출고가가 33만원으로 내린 상태다. 스마트폰에 캐릭터를 부여한 '아카'폰 역시 개성 넘치는 20~30대를 겨냥했다. 출고가 52만8000원에서 출발해 현재 39만9300원까지 내렸다.

업계 관계자는 "그간 기존에 나온 구형 스마트폰의 출고가를 내리는 방식으로 '공짜폰'을 만들었다면 최근에는 디자인, 특징적인 기능 등을 강조한 중고가 신제품을 적극적으로 미는 방식을 택하고 있다"며 "프리미엄폰 대비 마진 면에서는 재미가 없을 수 있으나 국내 점유율 확보 측면에서 중저가의 경쟁 역시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고 말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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