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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이스라엘, 한국에 FTA 협상 조속 개시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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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병세, 팔레스타인 이어 이스라엘 방문…"균형외교 상징"

(예루살렘·서울=연합뉴스) 강병철 김효정 기자 = 중동 지역을 순방 중인 윤병세 외교부 장관은 22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예루살렘의 한 호텔에서 아비그도르 리버만 이스라엘 외교부 장관과 회담을 하고 양국 관계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 자리에서 양측은 한반도 문제 및 중동정세 흐름에 새로운 특징이 나타나고 이로 인해 서로가 영향을 받고 있다면서 전략적 소통을 강화해 나가기로 했다고 외교부가 23일 전했다.

이와 관련, 양측은 한반도·중동정세 및 반테러 협의, 사이버 정책협의회 등을 추진할 필요성에 대해 공감한 것으로 알려졌다.

양측은 회담에서 한반도 등 동북아 정세 및 중동 정세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윤 장관은 최근 북한의 소행으로 나타난 소니영화사 사이버 공격 관련 동향, 북한의 사이버 능력 등을 리버만 장관에게 소개했다.

이 자리에서 리버만 장관은 양국간 물적 교류 확대를 위해 한·이스라엘 자유무역협정(FTA) 협상을 조속히 개시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이에 대해 윤 장관은 정부 내 협의 과정을 거쳐 단계적으로 검토하자는 입장을 밝혔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윤 장관은 리버만 장관에게 창조경제와 관련한 양국 간 협력 강화도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스라엘은 우리 정부가 추구하는 창조 경제의 모델 국가로 불리고 있다. 윤 장관은 또 워킹홀리데이협정 발효를 위해 협조해달라고 요청했다.

윤 장관은 내년 중 리버만 장관의 방한을 초청했다.

윤 장관은 이스라엘 방문에 앞서 팔레스타인을 방문하고 라미 함달라 팔레스타인 총리를 면담했다. 우리 외교장관이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을 방문한 것은 2012년 이후 7년 만이다.

윤 장관과 함달라 총리는 면담에서 지난 8월 우리 정부의 주팔레스타인 상주대표사무소 개설을 평가하고 앞으로의 양자관계 발전 필요성에 의견을 같이했다고 외교부는 전했다.

윤 장관은 이 자리에서 북한의 핵개발 포기를 위해서는 팔레스타인을 포함한 국제 사회가 함께 노력해 나가야 하며 북핵 문제는 한반도·동북아를 넘어 중동 지역 안보에도 함의를 갖는 사안임을 강조했다.

정부 당국자는 "윤 장관의 이번 방문은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간 균형 외교를 좀 더 적극적으로 하자는 방향 전환을 상징한다"고 말했다.

soleco@yna.co.kr, kimhyoj@yna.co.kr

<저작권자(c)연합뉴스. 무단전재-재배포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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