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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고공농성' 씨앤앰 노동자들 무기한 단식투쟁 돌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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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합뉴스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 전광판 위에서 41일째 고공농성 중인 씨앤앰 협력업체 노동자 임정균, 강성덕씨. (연합뉴스 자료사진)


(서울=연합뉴스) 윤보람 기자 = 해고자 복직 등을 요구하며 노숙농성 중인 케이블방송업체 씨앤앰(C&M) 노동자들이 집단 단식투쟁에 들어간다.

씨앤앰 근로자들이 소속된 희망연대노조는 22일 오전 서울 중구 파이낸스빌딩 앞 씨앤앰 농성장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최문호 노조 위원장과 씨앤앰 정규직·비정규직 지부 조합원 20여명이 무기한 단식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노조는 "시민사회단체와 지역주민, 씨앤앰 가입자들까지 나서서 조합원 109명의 해고 문제를 해결하고 고용을 보장하라고 요구했지만 원청과 대주주인 MBK는 해결책을 내놓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이들은 3주에 걸쳐 진행된 3자 협의체에서도 진정성 있는 자세를 보이지 않고 정치권과 사회적 여론을 피하고자 여론몰이를 일삼았다"며 "인간답게 살기 위해 목숨을 내놓고 무기한 단식에 들어간다"고 말했다.

씨앤앰 협력업체 노동자들은 해고자 복직과 구조조정 중단 등을 요구하며 투자자인 MBK 파트너스가 입주한 파이낸스빌딩 앞에서 167일째 노숙농성 중이며, 이 가운데 2명은 41일째 인근 대형 전광판에 올라 고공농성을 벌이고 있다.

씨앤앰 측은 이 문제와 관련해 협력업체 사장단, 노조와 3자 협의체를 구성해 해결을 모색하겠다고 밝혔으나 노조는 "기술직을 영업직으로 돌리겠다는 등의 말도 안 되는 제안을 사측이 제시했다"며 거부 의사를 밝힌 바 있다.

bry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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