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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새해 해돋이여행' 기차 vs 버스…예약률 '희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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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버스여행과 배 타는 해돋이상품 예약율은 주춤…소셜커머스 저가 버스편도 등장]

머니투데이

/그래픽=유정수 디자이너


을미년 새해맞이를 위해 이동하는 인구가 2만여명에 달할 전망이다. 이중 열차 이동 여행객만 6000여명이다. 정기열차는 예년처럼 순식간에 동이 났지만 일부 임시열차 여행상품은 아직 판매중이다. 버스나 배를 이용하는 해돋이 여행상품 예매는 예년보다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20일 코레일과 여행업계에 따르면 해돋이 인기지역인 정동진의 경우 철도편 예약은 이미 끝났거나 좌석이 몇 석 남지 않았다. 반면 버스로 이동하는 여행 상품은 예년에 비해 예약률이 10% 정도 떨어졌고, 배를 타는 해돋이 상품은 예매율이 현저히 낮았다.

정동진에서 새해맞이를 할 수 있는 정기열차는 지난 11월30일 오전 7시부터 판매를 개시했는데 발매와 동시에 매진됐다. 코레일 관계자는 "입석도 40분만에 매진됐다"며 "코레일 직원들도 이 표는 구하지 못한다"고 밝혔다. 서울에서 출발하는 정동진행 무궁화열차는 청량리역에서 매일 밤 11시25분에 출발해 다음날 새벽 4시28분에 도착한다. 특실 1량을 포함해 총 350명이 탑승할 수 있다.

새해맞이 열차의 인기가 워낙 높기 때문에 코레일은 연말연시 임시열차를 추가로 운행하기로 했다. 을미년 새해 해돋이를 위한 임시열차는 14회 총 6200석을 추가 운행한다. 전국 각지에서 △정동진 △추암 △여수 오동도 △태백산 △해운대 △포항 호미곶 등 해돋이로 유명한 곳으로 출발하는 열차들이다.

가장 인기 있는 해돋이 명소는 정동진과 포항 호미곶, 부산 해운대. 임시열차도 이틀만에 매진됐을 정도다. 오영진 해밀여행사 사장은 "정동진과 해운대는 판매 개시 이틀만에 각각 430석, 84석이 매진됐고, 호미곶은 나흘만에 430석이 동이 났다"고 밝혔다.

코레일관광개발에서 판매하는 정동진 여행상품은 극소수가 남아 있다. 추암과 여수 오동도, 태백산 등으로 떠나는 해돋이 기차여행상품 등이다. 박영규 여행스케치 사장은 "12월에는 25일(크리스마스)과 27일(마지막 토요일), 31일(새해맞이)에 출발하는 기차여행 상품이 각각 3000명씩 모객 됐을 정도"라며 "3일 동안 벌어들이는 매출이 3개월치 매출과 맞먹는다"고 말했다.

상대적으로 날씨의 영향을 덜 받는 열차와는 달리 버스를 이용하는 해돋이 여행상품은 예년에 비해 예약률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정동진과 태백산 여행상품은 예년과 비슷하게 예약이 이뤄지고 있는 반면 호미곶과 간절곶의 경우 예년만 못한 수준"이라고 밝혔다.

특히 날씨 영향을 많이 받을 수밖에 없는 울릉도와 백령도 상품은 갑자기 추워진 날씨에 모객이 거의 이뤄지지 않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하나투어 관계자는 "섬 여행은 날씨 상황을 봐야해서 20일 이후에나 문의가 들어온다"고 설명했다.

소셜커머스, 온라인쇼핑몰에 셔틀버스 해돋이상품이 대거 등장한 것도 여행사 상품의 예약률이 떨어진 이유중 하나로 꼽힌다. 고속버스 업체들이 소규모여행사와 연합해 2만원도 안되는 교통편을 내놓은 것. 새벽 4시에 해돋이 여행지에 도착해서 아침 먹고 오전 9시에 다시 올라오는 일정이다.

여행사 관계자는 "경기가 덜 회복된 데다 날씨가 갑자기 추워져 해돋이 여행상품 예약률이 예년만 못하다"며 "마지막 대목인데 소셜커머스와도 경쟁해야하는 상황이라 힘들다"고 털어놨다.

오는 31일 밤 11시~12시 사이에 출발해 새해 1월1일 새벽 4시 즈음 주요 해돋이 명소에 도착하는 무박2일 여행 상품가는 △기차여행 7만9000원부터 △버스여행 3만4000원부터다. 연계버스와 기차 이동을 통해 인근 태백산, 월정사, 대관령양떼목장 등을 함께 여행하는 일정으로 짜여 있다. 소셜커머스에서 1만9500원~2만3500원에 판매되고 있는 초저가 상품들은 왕복 교통편만 제공하는 셔틀버스 형태로 가격을 낮췄다.

김유경기자 yunew@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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