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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1 (토)

씽씽 달리던 렌터카株, 세금 인상 우려에 '하한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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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정병묵 기자] 렌터카 관련주가 내년부터 자동차세를 대폭 인상한다는 내용이 담긴 정부의 지방세법 시행령 개정 소식에 급락했다.

2일 마켓포인트에 따르면 AJ렌터카(068400)는 하한가를 치며 1만5150원으로 마감했다. 렌터카 사업을 운영 중인 레드캡투어(038390)와 SK네트웍스(001740)도 전날보다 각각 10.77%, 13.11%씩 내렸다.

이날 관련 업계에 따르면 행정자치부는 1개월 이상 장기 렌터카를 사실상 승용차로 간주하고, 승용차에 해당하는 자동차세를 렌터카에 부과하는 내용의 지방세법시행령 일부개정안을 지난달 입법예고한 것으로 알려졌다.

법안에 따르면 내년 1월부터 현재 1000cc 이하 렌터카에 붙는 자동차세는 cc당 18원에서 104원으로 557%나 증가하게 된다. 2000cc 차량은 cc당 19원에서 260원으로 무려 1360% 늘게 된다.

이에 전국렌터카사업조합연합회는 2일 “렌터카 증세로 렌터카 업계의 부담액이 연간 2100억원 발생해 업계가 고사할 것”이라며 “다른 영업용 차에 대한 형평성에도 어긋난다”고 전면 반발했다.

시장 규모 성장과 함께 내년 주가 상승을 기대했던 렌터카 업계로서는 ‘날벼락’이다. 한 시장 조사기관은 국내 렌터카 시장 규모는 올해 3조8000억원에 달하며 2016년까지 연평균 10.7% 성장할 것으로 전망했다.

특히 AJ렌터카는 지난 3분기 영업이익이 전년 대비 14.3% 증가한데다 4분기까지 실적 호조가 예상됐다. 전날 기준 AJ렌터카의 주가는 연초인 1월2일 대비 41.2% 증가한 바 있다.

증권가에서는 이날 입법예고 소식에 주가가 급락했지만 향후 법제처 심사 등에서 세부 가이드라인이 어떻게 확정되는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해석했다.

동부증권 박상하 연구원은 “적용 대상이 기존 차량부터인지 신규차량부터인지 현재 가이드라인이 없어 렌터카 업계 전체에 어떤 영향을 끼칠 지 예측하기 힘들다”며 “신규 차량부터 적용된다면 대형사 외에 주로 중소 업체들 위주로 타격을 입을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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