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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美월마트 노동자, 블랙프라이데이 임금인상 시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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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데일리 신정은 기자] 미국 최대 유통업체 월마트 비정규직 노동자들이 최대 쇼핑시즌인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동안 시위에 돌입했다고 뉴욕타임스(NYT) 등 현지언론이 28일(현지시간) 보도했다.

월마트 사상 최대 규모로 추정되는 이번 시위는 수도 워싱턴D.C와 시카고를 포함해 캘리포니아주(州), 워싱턴주, 텍사스주, 뉴저지주 등의 대도시에서 일어났다.

워싱턴주 유니언 스테이션 근처 매장과 뉴저지 주 노스버겐의 매장에서는 300여 명이 모여 시위를 벌였다. 시카고 도심 월마트 매장에서는 도로를 막고 시위를 벌인 참가자 11명이 경찰에 연행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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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금인상과 정규직 전환을 요구하며 3년째 시위를 이어가고 있는 월마트 비정규직 직원들은 이번 블랙프라이데이에 미국 1600개 월마트 점포에서 파업을 단행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미국에는 4000여 개의 월마트 매장이 있다.

월마트가 블랙프라이데이 하루 폭탄세일을 진행할 것이라고 발표하면서 노동자들이 살인적인 근무강도를 감내해야 한다는 이유에서다. 월마트는 미국 내에서도 노동조건이 열악한 편이다.

월마트 노동자들은 최소 시간당 15달러(약 1만6630원)의 임금과 근무 시간을 공정하게 조정해달라는 요구를 하고 있다. 현재 미국 월마트의 노동자 대부분은 9달러, 풀타임 노동자는 평균 시급 12달러를 받고 있으며 대부분 정규직이 아닌 파트타임으로 일하고 있다.

월마트 시위를 지지하는 노동단체 미 식품상업노동자조합은 많은 직원들이 이번 파업에 참가했지만 보복성 조치를 두려워하는 움직임도 있었다고 전했다. 지난해 월마트는 자사 매장에서 시위를 벌인 이 노조단체에 소송을 제기한 바 있다.

이와 관련 브룩 부셔넌 월마트 대변인은 “오늘 모인 시위자들에는 노동조합원도 포함돼 있다”며 “이들이 미국 전역의 월마트 직원 130만명을 대변하지 않는다 ”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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