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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해외서 화제된 韓상영불가 영화..초단편 '워닝' 공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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OSEN

[OSEN=최나영 기자] 국내에서 상영되지 못했지만 외국 영화제에서 뜨거운 반응을 얻은 초단편 화제작 '워닝'(The Warning)이 공개됐다.

배우 겸 감독 차지훈이 만든 초단편영화 '워닝'은 2014 서울&베를린 국제지하철영화제 베를린 상영작으로 현지에서 호평을 얻은 작품.

영화는 스마트폰을 하며 무심히 길을 걸어가는 소녀와 그와 대조되는 주변 상황을 배치해 강렬한 심상을 자아낸다.

교복을 입은 소녀가 길을 걸어가고 있는데 그는 스마트폰 게임에 빠져 있다. 주위에서 사람들이 두려움이 가득한 얼굴로 정신없이 도망가는데 이 소녀는 주변에 관심도 미동도 없다.

영화는 대사를 비롯해 어떤 현장 소리도 없고 배경음악과 영상 만으로 눈길을 사로잡는다. 은유적인 마지막 장면까지 90여초에 불과하지만 보는 이를 몰입시키는 힘과 더불어 드라마틱한 재미가 살아있다. 영화는 스마트폰의 폐해, 무관심, 혹은 방심, 한국의 분단 상황 등 여러 가지 해석을 가능케 해 메시지를 남긴다.

서울 측에서는 북한군 설정, 정치적 문제 때문에 상영이 거부됐다. 하지만 베를린에서는 '서울과 얘기해서 허가를 받을테니 상영하고 싶다'란 요청을 먼저 했을 정도로 높은 관심을 보인 이례적인 작품이기도 하다.

이런 사실이 알려지자 차지훈 감독은 영화를 궁금해 하는 사람들을 위해 28일 유투브를 통해 전편을 공개했다. '워닝'은 해외에서 베를린 등 여러 루트를 통한 추가 확대 상영도 검토 중이다.

nyc@osen.co.kr
<사진> '워닝'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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