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4.26 (금)

북태평양 수질·생태계 교란 '질소 대기 유입탓'

댓글 첫 댓글을 작성해보세요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포항공대 이기택 교수 주도…동북아 산업활동 북태평양 생태계 변화와 직결]

머니투데이

질소 오염물질에 따른 북태평양 해양환경 변화 모식도 <br>


포항공대 환경공학부 이기택 교수 연구팀이 화석연료 사용 등의 산업 활동으로 만들어진 질소 오염물질이 북태평양 전 해역에 유입되고 있다고 28일 밝혔다.

연구팀은 북태평양에서 측정된 질산염 농도 정밀조사 자료와 전대양 모델결과를 분석해 동북아의 경제성장과 일치하는 1970년대 이후부터 질산염이 급격히 늘어났음을 알아냈다. 연구팀은 특히 질소 오염물질이 대기를 통해 유입됐다는 점에 주목했다.

머니투데이

이기택 교수/사진=포항공대


화석연료 및 비료사용으로 인한 질소오염물질의 지속적 유입은 해양생태계의 토대가 되는 영양염(용존무기질소) 균형을 파괴해 해양 생태계의 일차생산자인 식물플랑크톤종 조성에 영향을 미친다. 이는 곧 예상치 못한 생태계 교란을 일으킬 수 있다.

동북아의 인구증가와 산업화로 인해 발생한 대기 오염물질이 예상을 뛰어넘는 속도로 광범위하게 증가하면서 해양 질소유입도 함께 가파르게 증가했고, 이는 북태평양에 영향을 미쳐 해양 생태계 변화가 예측된다는 것이 연구진의 설명이다.

이 교수는 "질소오염물질은 해양 생태계에 심각한 교란 및 파괴를 야기한다"며 "질소 배출량 설정 등의 환경정책 수립의 과학적 근거자료로 이번 연구결과가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스위스 취리히 연방공대, 미국 하와이주립대, 미국 해양대기청, 한국해양과학기술원의 공동연구 형태로 진행됐으며, 연구성과는 국제학술지인 사이언스(Science)지 28일자에 게재됐다.

류준영기자 joon@mt.co.kr

<저작권자 ⓒ '돈이 보이는 리얼타임 뉴스' 머니투데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