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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영화리뷰] ‘목숨’, 삶의 끝에서 삶의 이유를 되묻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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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월드

많은 생각을 하게 만드는 영화다. 삶의 진정한 가치는 무엇인지, 그리고 죽음은 무엇인가에 대해 깊게 생각해 볼 수 있는 작품이다.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 와이드 앵글-다큐멘터리 경쟁 부문에 공식 초청되어 뜨거운 반응을 얻은 영화 ‘목숨’이 오는 12월 개봉을 앞두고 있다. 영화 ‘목숨’은 호스피스에서 머무는 시간 평균 21일, 우리들의 엄마, 아빠 그리고 사랑하는 이들의 세상 무엇보다 소중한 목숨을 만나는 감동 드라마로, 지난 제19회 부산국제영화제에 소개돼 관객들에게 깊은 울림을 전하며 뜨거운 호평을 받은 작품이다.

‘목숨’은 임종을 눈앞에 둔 환자가 편안한 죽음을 맞이할 수 있도록 돕는 공간인 호스피스를 배경으로 각자의 방식으로 ‘죽음’을 준비하는 평범한 사람들의 모습을 담았다. 그렇다고 영화적 재미와 감동을 위해 자극적으로 담아내지 않았다. 그저, 그들의 삶 그대로를 카메라에 담았다. 눈물이 많은 관객들이라면, 영화를 보는 내내 눈물이 앞을 가릴 수도 있을 터. 하지만 영화는 눈물을 강요하지 않는다. 오히려 강요하는 눈물이 없기에, 더 슬프고 짠하며 애잔하게 다가왔다.

또한 ‘목숨’은 호스피스 병동의 환자들이 자신들에게 주어진 남은 삶을 평온하게 마무리하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우리가 그동안 잊고 살아왔던 삶의 진정한 가치와 의미를 상기시키게 도와줬다. 이와 함께 또다시 한 번 힘차게 살아갈 수 있도록 따뜻한 위로를 건넸다. 그러면서 “앞으로 어떻게 살아갈 것인가?”라는 중요한 화두를 던지며, 우리 모두에게 깊은 울림을 선사하기도 했다.

삶의 끝자락에서, 삶의 소중함을 일깨워준 영화 ‘목숨’. 영화를 보는 내내 “더 잘 살아야겠다”는 생각을 몇 번이고 되새기게 만드는, 묵직한 힘이 있는 영화로 기억될 것 같다. 12월 4일 개봉.

윤기백 기자 giback@sportsworldi.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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