컨텐츠 바로가기

05.09 (목)

애플 iOS8, 알고보니 더 느려졌다

댓글 2
주소복사가 완료되었습니다
[헤럴드경제=정찬수 기자] 아이폰4S와 아이패드2 등 애플의 구모델에서 iOS8이 이전 버전인 iOS7에 비해 성능이 뒤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IT전문지 아스 테크니카(Ars Technica)는 최근 아이폰4S와 아이패드2의 각 버전별 테스트 실험을 통해 각종 앱 실행속도 결과를 공개했다. iOS7.1.2에 비해 iOS8.1.1에서 나아진 것은 웹서핑 브라우저 ‘사파리’만이 유일했다.

iOS8이 공개될 당시 애플은 안정성과 성능 뿐만 아니라 각종 앱 실행이 더 빨라졌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는 최근 출시한 아이폰5와 아이폰5플러스에 국한된 이야기였다. 사양적으로 이전 모델에 비해 비약적으로 발전한 것을 감안하면 iOS의 최적화는 예전보다 못하다는 결론이 나온다.

헤럴드경제

<사진출처:맥루머스>

<이미지를 클릭하시면 크게 보실 수 있습니다>


실제 iOS8이 배포됐을 때부터 많은 구모델 사용자들은 속도 문제를 지적했다. 기본 설치 용량도 많을 뿐더러 앱 충돌과 속도 저하로 이전 버전으로 회귀하는 ‘롤백’ 사례도 많이 일어났다. 애플은 곧 iOS8.1.1을 공개하며 아이폰4S와 아이패드2 등 구모델에 대한 성능이 더욱 향상됐다고 밝혔지만, 최적화에는 실패했다는 지적이 잇따르고 있다.

아스 테크니카는 일부 앱에서는 성능이 향상됐지만 전체적인 반응과 지속석성은 오히려 퇴보했다고 꼬집었다. 특히 다수의 문제들은 iOS7에서는 나타나지 않았기 떄문에 구모델을 소유한 사용자들의 불편은 불가피할 것으로 내다봤다.

구체적인 사례를 보면 A5 기반 iOS 기기들은 iOS8에서 크게 변한 부분이 없었다. 시스템 앱들은 이전보다 실행속도가 더 느려졌다. 키보드 타이핑과 컨트롤 센터를 로딩하는 인터페이스 지연시간의 저하도 여전했다. 아스 테크니카는 사파리 속도가 개선됐다는 점은 긍정적이었지만, 이 것만으로 전체를 덮어두기엔 아쉽다고 밝혔다.

장기적인 안정성은 iOS8의 큰 장점이었다. 아스 테크니카는 512MB라는 적은 메모리로도 안정성과 성능 향상을 보인 점에 대해선 호평했다.

애플은 새로운 라인업 외에도 구모델에 대한 운영체제 지원을 계속 할 전망이다. iOS8부터 비교적 비대해진 용량과 무게로 인해 불편함을 개선하는 데는 시간이 다소 걸릴 것으로 보인다. 애플 전문매체 맥루머스는 레거시 제품들을 지속적으로 지원하는 것도 애플에겐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andy@heraldcorp.com

- Copyrights ⓒ 헤럴드경제 & heraldbiz.com,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
기사가 속한 카테고리는 언론사가 분류합니다.
언론사는 한 기사를 두 개 이상의 카테고리로 분류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