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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지역 기반 중견 건설사, 합리적 분양가로 약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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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달 1만4591가구 분양, 3년전 동기보다 149% ↑ 해외 사업서도 승승장구

파이낸셜뉴스

지방에 뿌리를 둔 중견 건설사들의 약진이 두드러지고 있다. 전국적으로 사업 확장은 물론, 사업영역까지 다변화하면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 실제 이들 지역 기반 중견건설사들은 분양시장 뿐 아니라 토지확보에서도 대형 건설사 못지 않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분양도, 토지 확보도 OK

23일 건설·부동산업계 등에 따르면 올 4·4분기 중견건설업체의 아파트 분양 물량은 4만7910가구로, 대형사(3만38270가구)를 앞지를 것으로 예상된다. 대형사에 비해 브랜드 영향력은 다소 약하지만 합리적인 분양가와 탄탄한 시공능력 등으로 소비자들의 이목을 끌고 있다.

이들 중견건설사는 우선 최근 열기가 뜨거운 분양시장에서 물량을 다량 확보하면서 성공적인 분양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한주택건설협회가 조사한 11월 회원사 분양계획에 따르면 이달 중견건설사 20개사는 25개 사업장에서 총 1만459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하면 1432가구(38%), 3년간 같은 기간 평균치와 비교하면 4824가구(149%) 증가한 성적이다. 해마다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는 셈이다.

광주에서 주택건설사업을 시작한 호반건설은 올초부터 이달까지 약 1만2500여가구를 공급했다. 올초 광주 동구를 시작으로 천안 불당 1·2차, 송도신도시, 시흥 배곧신도시, 광명역세권 등에서 잇달아 분양에 성공하면서 좋은 실적을 거둬 전국구 주택전문 건설사로 몸집을 키워가고 있다.

토지 확보전에서도 중견건설사가 좋은 성적을 거두고 있다.

대전지역 대표 건설사인 계룡건설산업은 최근 포스코건설, 금호산업과 컨소시엄을 구성해 세종시 다정동 2-1생활권 공동주택용지 설계공모에 당선됐다. 내년 사업승인을 거쳐 P3구역에 1502가구를 공급하게 된다. 세종시 2-1생활권은 중심행정타운, 중심상업지구 등과 맞닿아 있어 세종시 내 최고 주거지로 꼽히는 곳이다.

인천 출신의 반도건설 역시 김포시, 화성시, 남양주시 등에서 용지를 수주한 데 이어 지난달 871억원 규모의 서울 강서구 등촌동 재건축 사업까지 수주하는 데 성공했다. 서울 재건축 사업 첫 진출로, 반도건설의 영향력을 키워가는 기회가 됐다는 평가다.

■사업영역 다변화로 경쟁력 '쑥쑥'

아울러 중견건설업체들은 해외 플랜트, 공공토목 등으로 사업영역을 넓히면서 종합건설사로서 기반도 탄탄하게 만들어가고 있다.

충남지역을 발판 삼아 성장한 경남기업의 경우 지난달 베트남 칸화성 반퐁지역 '반퐁 2단계 석탄화력발전소' 사업제안서를 제출, 해외 민자발전시장에 본격적인 발걸음을 내딛었다. 이달 5일에는 자금난으로 지연됐던 베트남 하노이의 '랜드마크72' 공사를 재개하고 내년 3월 개장하겠다는 방침이다. 업계는 경남기업의 워크아웃 조기졸업 가능성이 높아졌다는 반응이다.

또 지난 2011년 국내 최초로 중동지역 개발사업을 성공시킨 바 있는 반도건설은 공공토목 분야와 건축 분야에서도 사업을 활발하게 진행 중이다. 인천아시안게임 선학경기장과 국제 빙상경기장, 부산 벡스코 확충 공사 등에 컨소시엄으로 참여하고 부산도시철도 연장, 신분당선 복선전철 등 토목사업에도 참가하고 있다.

양지영 리얼투데이 리서치팀장은 "장기간의 경기 침체로 과거 고가 브랜드 아파트만을 선호하던 소비 트렌드에서 가격 부담이 비교적 적은 중견건설업체의 주택을 선호하는 경향으로 바뀌었다"며 "성공적인 분양에 힘입어 자금력이 좋아지면서 중견사들이 사업 규모를 키우고 있다"고 분석했다.

ehkim@fnnews.com 김은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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