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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20 (금)

[읽어보세요] '숫자로 본 식민지 조선' 外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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숫자조선연구, 현시대 맞춰 재구성
한국일보

숫자로 본 식민지 조선 / 이여성 지음ㆍ이계형 전병무 편저

일제 강점기 언론인이자 독립운동가ㆍ사회주의 운동가로 활동한 이여성과 그의 매부인 김세용은 1931~1935년 신문에 연재한 글을 엮어 ‘숫자조선연구’를 냈다. 총 5집으로 구성된 ‘숫자조선연구’는 일제의 금융장악과 조세 수탈, 조선 산업과 실업 등 숫자를 통해 조선인의 삶의 질, 일제의 수탈 등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숫자로 본 식민지 조선’은 이 책을 현시대에 맞춰 재구성한 것이다. 국한문 혼용이나 고어체를 현대문으로 수정하고 목차를 이해하기 쉽도록 새롭게 분류했다. 쉽게 찾아볼 수 없는 1930년대 조선 민중의 모습을 담고 있어 사료로서 가치가 높고 일본의 식민지근대화론을 정면 반박하는 역사적 근거로서의 가치 또한 높다. 역사공간ㆍ524쪽ㆍ2만4,000원

박주희기자 jxp938@hk.co.kr

영국 박물관 26곳서 문명 읽기
한국일보

값비싼 잡동사니는 어떻게 박물관이 됐을까? / 이지희 지음

“유럽에서 봐야 할 건 영국 박물관에 다 있다”는 말이 딱 어울리는 책이다. 책은 정식 등록된 박물관만 2,760여개(2012년)에 달하는 나라, 여기에 로마군대, 바이킹, 노르만족에게 차례로 지배를 받아 다양한 문화권의 유물과 유적이 공존하는 영국 박물관으로 독자를 안내한다. 저자는 이 중 필수 관광코스인 영국박물관과 영국국립미술관에서부터 저명한 성곽,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상당한 컬렉션을 보유한 하우스 박물관까지 총 26개 박물관을 탐방하며 그곳에 묻어 있는 다양한 문명의 흔적을 소개한다. 맨체스터대에서 박물관학 석사학위를 받은 저자가 친구와 가족에게 설명하듯 친밀한 언어로 영국의 보물을 소개한다. 예경ㆍ368쪽ㆍ2만2,000원

박주희기자

'나다움' 포기했던 여배우 자전소설

한국일보

너 어젯밤에 뭐 먹었어? / 포샤 드 로시

미국의 코미디언이자 쇼 진행자인 엘런 디제너러스와 동성결혼으로 유명한 할리우드 배우 포샤 드 로시의 자전적 소설이다. 사랑 받고 싶었던 소녀는 바라던 대로 모델이 되고도 항상 자신이 충분히 아름답지 않다고 느꼈다. 세상이 요구하는 또는 그녀가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아름다움의 기준은 높았고 거기에 맞추고자 그녀는 극단적인 다이어트를 한다. 동성을 사랑하면서도 직업을 잃을 것이 두려워 이성과 결혼하는 등 사회의 기대에 맞춰 산 그녀는 뜻밖에 루프스 병과 마주한다. 자신의 행동과 취향을 사회의 요구에 맞춰 살았던 포샤의 이야기는 외모 관리가 도덕이 된 현대사회에 대한 혹독한 비판이자 ‘나다움’을 포기한 현대인을 향한 조언이다. 이후?376쪽?1만6,000원

연다혜 인턴기자(경희대 언론정보학과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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