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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7 (토)

美 "반군 주관 우크라 동부지역 선거 '인정 불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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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

31일(현지시간) 자칭 도네츠크인민공화국의 총리이자 오는 2일 선거에서 대통령 후보로 출마한 알렉산더 자하렌코가 무장 병력의 경호 아래 길을 걷고 있다.© AFP=뉴스1


(서울=뉴스1) 이준규 기자 = 미국은 31일(현지시간) 친러 분리주의 반군이 장악하고 있는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서 열리는 선거를 인정할 수 없다고 밝혔다.

AFP통신에 따르면 버나데트 미한 미 백악관 국가안보위원회 대변인은 이날 성명을 통해 "우크라이나 동부를 불법으로 장악하고 있는 반군이 오는 2일 이른바 '선거'를 한다는 말에 공개적으로 개탄한다"고 말했다.

백악관의 이날 발언은 지난 6개월 여 동안 우크라이나 동부에서 발생한 정부군과 반군의 교전으로 인해 4035명이 사망했다는 유엔의 발표 이후에 나왔다.

유엔에 따르면 지난 10일 동안에도 300명 이상이 사망했다며 지난 9월 합의된 휴전이 사실상 무의미한 상태라고 설명했다.

페트로 포로셴코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앙겔라 메르켈 독일 총리, 프랑수아 올랑드 프랑스 대통령도 앞선 이날 4자 전화통화에서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에게 반군이 실시하는 선거를 인정하지 말 것을 촉구했다.

메르켈 총리와 올랑드 대통령은 "우크라이나 법에 따른 합법적인 선거는 한 차례 뿐"이라며 "반군이 실시하는 불법 선거를 인정할 수 없다"고 강조했다.

그러나 러시아는 앞서 지난 26일에 실시된 우크라이나 총선을 합법적이었다고 인정하는 한편 2일에 있을 동부지역 선거 또한 인정할 것이라는 방침을 밝힌 바 있어 갈등이 예상된다.

미국은 반면 우크라이나 정부가 반군 측에 제안한 오는 12월 7일 선거는 인정할 것이라고 말했다.

미한 대변인은 "러시아는 최근 우크라이나 국경지역에 배치했던 병력을 후방으로 보내고 있다. 이는 이번 선거 후 우크라이나 동부지역에 직접 병력과 군사장비를 보낼 수 있다는 뜻일 수 있다"며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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