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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7 (화)

스타벅스, 2015년부터 커피 배달 서비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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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슐츠 CEO, 실적발표 전화회의에서 언급… 특정 지역서 시작할 듯]

세계 최대 커피체인인 미국 스타벅스가 내년부터 커피 배달 서비스를 시작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블룸버그 통신 등에 따르면 하워드 슐츠 스타벅스 최고경영자(CEO)는 모바일 전자상거래 부문 강화를 위해 내년부터 한정된 지역에서 커피 배달 서비스를 개시한다고 밝혔다.

슐츠 CEO는 30일 실적 발표 전화회의에서 배달 서비스에 나서겠다고 밝히며 "(매장에서) 줄을 서서 커피를 기다리지 않고 커피를 고객의 책상에 매일 배달하는 것을 상상해보라"고 말했다.

그는 그러면서 "과장을 보태면 이것이야말로 우리 회사의 전자상거래 버전"이라고 했다.

스타벅스는 고객이 커피를 미리 주문해 원하는 때에 매장에서 가져가는 모바일 선주문 서비스를 본사가 있는 워싱턴 주 시애틀 주변에서 올해 말부터 시범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블룸버그는 미국 시장의 성장을 견조하게 유지하는 가운데 모바일폰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구매에 익숙한 소비자들을 공략하기 위해 스타벅스가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이라고 풀이했다.

그러나 크리스토퍼 뮐러 미 보스턴 경영대 교수는 "배달서비스는 스타벅스의 '세 번째 공간' 콘셉트와 소비자들관의 관계를 무너뜨릴 것"이라고 지적했다. 스타벅스는 스타벅스 매장은 직장과 집 외에 시간을 보낼 수 있는 또 다른 공간이라는 콘셉트로 소비자들을 끌어모아왔다.

외식업체 전문 컨설팅업체인 테크노믹의 밥 골딘 부사장은 스타벅스가 배달보다는 행사용 대량 주문 서비스인 케이터링에 가까운 형태로 배달에 나설 가능성이 크다고 예상했다. 골딘 부사장은 회사원들의 단체주문 등에 초점을 맞추고, 건당 최소 주문금액을 25달러선으로 설정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스타벅스는 3분기 매출이 전년 동기보다 10% 늘어난 41억8000만달러로 집계됐다고 밝혔다. 이는 시장 예상치인 42억4000만달러를 소폭 밑돈 것이다. 같은 기간 순이익은 5억8790만달러(주당 77센트)로 나타났다. 조정 주당순이익(EPS)은 74센트로 시장 예상치에 부합했다.

김지훈기자 lhshy@mt.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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