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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22 (수)

3.75에 15만원선 “금값 많이 내렸네” 골드바판매 2배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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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금과 은값이 떨어지면서 부자들뿐 아니라 중산층들 사이에서도 골드바·실버바가 인기를 끌고 있다. 저금리로 인해 투자할 금융상품이 마땅치 않자 중장기적으로 금값 상승을 기대한 실물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것이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올해 9월 한 달간 판매된 골드바는 126㎏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64㎏보다 96.9% 늘었다. 또 올해 1~9월까지 골드바 누적 판매량은 820㎏에 달해 전년 동기 520㎏보다 57.7% 증가했다.

올해 들어 골드바가 인기를 끄는 것은 금값이 지속적으로 떨어진 것이 주요인으로 꼽힌다. 순금 3.75g(1돈) 국내 거래가는 4월 말 기준 17만7670원에서 10월 31일 기준 15만2793원으로 14%가량 떨어졌다. 국제 금 가격도 지난달 30일 1g당 1198달러를 기록하며 1200선이 붕괴됐다. 이는 2009년 말보다 30%가량 하락한 것이다.

금값이 싸지면서 간편하게 소량의 금을 구입할 수 있는 골드바를 사들이는 사람들이 많은 것으로 분석된다. 황세영 한국씨티은행 CPC강남센터장은 “최근 저금리 상황이다 보니 예금·채권 등 이자를 주는 금융상품과 비교해 금이 투자상품으로 경쟁력이 생겼다고 볼 수 있다”며 “2~3년 전에 비해 금값이 떨어졌는데 다시 반등할 수 있다는 기대를 갖고 포트폴리오의 5~10% 정도를 금에 투자한 것으로 분석된다”고 밝혔다.

같은 기간 실버바 판매량도 늘었다. 한국금거래소에 따르면 실버바 판매는 올해 9월 한 달간 850㎏이 팔렸다. 이는 지난해 9월 판매량 590㎏보다 44% 증가한 것이다. 은 3.75g(1돈) 국내 거래가 역시 10월 28일 기준 2260원으로 지난해 같은 날에 비해 14.72% 하락했다.

[배미정 기자 / 김효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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