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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4.26 (금)

공공기관, 신규 채용 위축…경영정상화 후유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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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레일·가스공사·수자원공사 등은 신규 채용인원 줄여

【세종=뉴시스】안호균 기자 = 정부가 공공기관의 부채 감축 및 방만경영 해소 등 경영정상화를 적극 독려하고 있는 가운데 공공 기관의 신규 채용마저 위축 조짐을 보이고 있다.

31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2015년 302개 공공기관은 올해(1만6701명)보다 486명(2.9%) 증가한 1만7187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내년도 신규채용 인원 증가폭은 지난 2012년 이후 최저 수준이다. 최근 3년간 공공기관 신규 채용 증가율은 ▲2012년 51.52% ▲2013년 6.37% ▲2014년 8.65% 등이었다.

기재부 관계자는 "공공기관들이 부채를 줄이고 방만경영을 정상화하는 과정에서 인력 효율화를 추진하다 보니 채용 규모가 많이 늘지 않은 것 같다"고 말했다.

특히 중점관리기관으로 지정돼 부채를 크게 감축한 기관들을 중심으로 채용 규모가 줄었다.

올해 중간평가에서 3320억원의 부채 감축 실적을 올린 한국철도공사의 경우 신규 채용 인원이 441명(2014년 846명→2015년 405명) 줄었다. 또 한국가스공사(220명→150명), 한국수자원공사(167명→127명), 한국석유공사(166명→103명) 등의 중점관리기관들도 채용 규모를 줄였다.

또 국민연금공단(468명→190명)은 기초노령연금 등 신규 사업의 인력 확충이 마무리돼 채용 규모가 축소됐다. 한국보훈복지의료공단(483명→297명), 근로복지공단(325명→252명), 서울대학교병원(1121명→792명) 등도 신규 채용 인원을 큰 폭으로 줄였다.

한편 내년도 고졸자 채용 규모는 134개 공공기관에서 1722명으로 전체 채용인원의 약 10%를 차지했다. 시간선택제 일자리는 119개 기관에서 817명(전일제 환산시 450명)을 채용할 계획이다.

고졸자 채용 규모는 한국전력공사(240명), 한국수력원자력(162명), 강원랜드(159명), 한국철도공사(80명) 등이 비교적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시간선택제 일자리 채용은 한국전력공사(100명), 한국수력원자력(61명), 한국철도공사(40명), 국민건강보험공단(30명) 등에서 활발했다.

ahk@newsi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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