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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10 (금)

아이폰6 과연 어떤 놈이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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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서울] 아이폰6와 6 플러스 돌풍이 거세다.

국내 아이폰의 원조 KT는 예약가입 시작 30분만에 1차 예약분 5만대가 마감됐다. SK텔레콤은 판매 시작 2분 만에 1만대가 팔렸다. 아이폰6 시리즈부터 아이폰에 들어가는 LG유플러스도 예약 20분만에 2만명의 가입자가 들어오는 등 과히 돌풍이라는 말이 어색하지 않다. 먼저 판매를 해외에서도 출시 3일만에 1000만대가 팔려나가는 등 국내 분위기와 다르지 않다. 그리고 국내에 31일 드디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아이폰6가 어떤 모습으로 무장을 했고 어떤 내용물을 담고 있기에 국내는 물론 해외 스마트폰 사용자들이 열광하는 것일까? 출시전 잠시 아이폰6의 디자인과 성능을 직접 체험해볼 수 있는 기회를 가져봤다. 31일 드디어 국내 출시된 아이폰6를 만져보면서 기자가 보고 느낀 아이폰6와의 차이점을 찾아보면 좋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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볼록한 전면 강화유리 처리와 향상된 평광처리 기술로 아이폰의 디스플레이는 더욱 선명해 보인다.


◇ 시원해지고 선명해진 화면



아이폰6을 박스에서 꺼내 들어보니 먼저 눈에 들어온 것은 화면의 크기다. 아이폰5 시리즈의 4인치 화면을 작게 느끼는 이용자들에게 넓어진 화면은 무엇보다 반갑다. 하지만 의외로 많이 넓어지지는 않았다. 아이폰6는 4.7인치다. 겨우 0.7인치가 늘었는데 의외로 화면이 넓게 느껴지는 것은 아이폰5 시리즈의 화면에 익숙했기 때문인 듯 하다.

화면이 넓어져 무엇보다 많은 즐거움을 느낄 이용자들은 게임을 주로 사용하는 층일 것으로 보인다. 아이폰5 시리즈는 화면이 4인치에 불과해 국내 모바일 게임 사용자들에게 외면을 받아온 것이 사실. 아이폰6 정도의 화면 크기와 선명도면 어떤 사양의 모바일 게임도 넉넉하게 즐길 수 있어 지금까지 모바일 게임때문에 화면이 큰 안드로이드 폰을 하나 더 사용했던 이용자들이라면 아이폰만으로도 충분할 것으로 보인다.

시원하게 느껴지는 화면뿐만 눈에 들어오는 것은 아니다. 화면을 켜보니 마치 디스플레이가 화면과 강화유리가 하나 처럼 느껴진다. 대부분의 스마트폰은 강화유리 밑에 미세하지만 작은 공간이 있어 화면이 강화유리 아래에 묻혀 있다는 것을 느낀다. 하지만 아이폰6는 강화 유리 밖에 디스플레이 기능이 있는 듯하다. 자세히 보니 강화유리가 볼록하게 디자인 돼 디스플레이 부분이 전면으로 미세하게 나마 튀어나오다 보니 느끼는 착각이다.

화면도 더 선명해 졌음을 확인할 수 있다. 향상된 편광판을 사용해 화면이 더욱 선명하고 선글라스를 끼고 있는 상황에서도 화면을 확인할 수 있도록 했다는 것이 애플측의 설명이다. 이때문에 장기간 스마트폰을 사용하는 이용자라면 눈의 피로를 덜 느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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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폰6의 금속 몸체는 물론 곡면으로 디자인된 강화유리 부분과 각종 버튼들이 정교하게 디자인됐다.


◇금속과 강화유리로 결합된 하나의 디자인 작품?



조목조목 자세히 아이폰6을 들여다 보면 금속의 곡선과 강화유리의 곡선이 결합된 하나의 미려한 수공예 작품이라는 느낌이 든다.

아이폰6는 금속으로 이뤄진 몸체는 물론 전면 화면부 강화유리도 곡면으로 처리해 각진 부분을 최소화했다. 심지어 버튼 부분도 긴 타원형으로 디자인 됐다. 볼륨 버튼은 얇은 본체 때문에 아이팟터치나 아이패드의 볼륨버튼처럼 긴 타원형으로 디자인됐다. 모든 부분이 각지게 디자인된 아이폰5 시리즈와의 큰 차별점이다. 이러한 곡면 디자인때문에 몸체가 금속이지만 의외로 부드러운 그립감을 준다. 테스트 중인 아이폰6에 대한 평가를 해달라고 했던 연차가 얼마 안된 젊은 기자들 일부는 마치 아이폰3GS와 비슷한 느낌이 든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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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작 아이폰5에 비해 더 얇아진 두께를 가진 아이폰6


두께는 더 얇아졌다. 아이폰6의 두께는 6.9㎜로 채 7㎜가 되지 않는다. 아이폰 5S의 두께가 7.6㎜에 비해서는 0.7㎜가 얇다. 해외에서 아이폰6 시리즈가 휘는 현상이 있다는 보도가 있었는데 왜 휘는 현상이 발생할 수 있는지 이해되는 부분이다. 휘는 현상이나 얇아서 느껴지는 불편함은 아이폰6의 디자인을 죽이지 않고 잘 디자인된 케이스가 더해진다면 그다지 부담스럽지는 않을 듯 하다.

넓어진 화면과 커진 크기에 비해 무게는 가볍게 느껴진다. 하지만 아이폰5S에 비해 17g정도 늘어난 129g이다. 크기가 커진만큼 무게도 늘어날 수 밖에 없지만 17g의 무게감은 크기를 감안하면 오히려 가볍게 느껴진다.

눈에 거슬리는 부분은 폰 뒷면 고무 재질로 된 밴드 부분이다. 아이폰6의 상단과 하단을 극명하게 나눠주는 밴드 디자인은 간결함이 생명인 아이폰 디자인에 가장 큰 누를 끼친다.

디자인의 단점을 하나 더 꼽자면 얇게 디자인 되다 보니 카메라 렌즈 부분이 돌출됐다는 것이다. 아이폰을 평평한 곳에 올려 놓고 한쪽을 누르면 작은 끄떡임이 있다. 역시 아이폰의 간결함을 훼손시키는 부분이다. 하지만 이러한 단점은 케이스를 이용할 경우 크게 느껴지지 않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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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체적인 얇은 두께로 카메라 부분이 폰 뒷면에 돌출돼 있다.


◇ 한층 향상된 성능



아이폰6에서 더욱 향상된 기능을 꼽자면 좀더 향상된 CPU인 A8칩을 내장해 전작인 아이폰5S의 A7칩보다 최대 50% 전원 효율을 보여준다는 것이다. 이러한 CPU의 효율때문에 아이폰6가 더 얇아졌음에도 불구하고 배터리 이용시간은 더 늘어날 수 있었다. 아이폰 6는 LTE 웹브라우징 최대 10시간, 대기는 최대 10일이며 3G통화를 할 경우 14시간이라고 밝히고 있다. 아쉽게 배터리 이용시간은 아이폰6를 사용할 수 있는 시간이 길지 않아 직접 테스트를 진행하지는 못했다.

빨라진 CPU 때문에 지문 인식기능의 처리속도도 빨라졌다. 아이폰5S의 경우 홈버튼으로 폰을 깨운뒤 지문인식을 하는데 잠시 시간이 필요했다. 하지만 아이폰6는 홈버튼으로 눌렀다가 떼는 잠깐의 순간에 이미 지문인식을 해 폰을 사용할 수 있도록 잠금을 풀어줘 아이폰 사용이 더욱 신속해 졌다.

카메라 기능의 향상도 빼놓을 수 없는 부분이다. 후면 카메라 800만 화소, 전면 카메라 120만 화소 등 카메라의 화소는 아이폰5S에서 더 늘어나지 않았다. 하지만 초당 60프레임의 1080 HD 동영상을 촬영할 수 있으며 초당 240프레임의 슬로모션 영상을 촬영할 수 있다는 점은 주목할만하다. 혹시 스포츠 계통에서 종사하고 있는 사용자라면 정교한 폼 교정 등에 유용하게 쓰일 것으로 보인다. 또한 자동흔들림 보정 시스템이 들어가 있어 이제는 아이폰을 통해 더욱 선명한 사진을 얻을 수 있다는 점도 장점으로 꼽을 수 있다.

아이폰6의 가격은 16GB 모델 85만 원(부가세 포함), 64GB는 98만 원, 128GB 111만 원으로 가볍지만은 않다. 한가지 더 아쉬운 점을 꼽자면 32GB 모델이 없다는 점도 들 수 있다.

김진욱기자 jwkim@sportsseou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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